서울독립영화제2023 넥스트링크상 심사평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 링크 배급 매칭 프로젝트에 총 14편의 장편 영화가 참여했습니다.

넥스트 링크 상은 독립영화 산업과 창작자 모두를 응원하고 독립 영화 관객의 지속 가능한 연결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첫 회에 이은 이번에도 심사로 참여한 두 사람은 14편 영화 모두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주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미덕을 품고 있어 무척 흥미롭고 반가웠습니다.

넥스트 링크 상은 오정민 감독의 <장손>을 선정하였습니다.

영화 <장손>은 3대에 걸친 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로, 가부장적인 가풍아래 각자 사람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하다가 종내 가족의 이별과 죽음에 다다랐을 때 세속적이면서도 진실한 사람들의 내면과 아픔, 슬픔과 사랑까지를 담아내는 연출력이 뛰어났습니다. 두 계절을 포함, 가족의 풍경을 담아낸 유려한 미장센, 주인공을 비롯해  빼어난 연기들의 조화도 이 영화가 갖는 성취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가치의 가족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로도 이 영화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넥스트 링크 상이 이 영화의 배급과 상영에 작게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3 넥스트링크상 심사위원 일동
심재명(명필름 대표)
정상민(아우라픽쳐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