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에 관심 갖고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표고농장>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3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 심사평
5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23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에는 총 78편(극영화 70편, 다큐멘터리 8편)의 독립 장편 시나리오 및 기획안이 접수되었습니다. 3주간의 서류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작 9편을 선정하였고, 면접 심사 끝에 변여빈 감독의 <표고농장> 그리고 최이다 감독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이상 두 작품을 LAB 참여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표고농장>은 귀농 성공 신화를 꿈꾸며 표고 농장에서 교육생으로 일을 배우는 젊은 청춘들의 애환을 그려낸 작품으로 기존 독립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관계들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무당인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면 악귀가 찾아온다’라는 이유로 음악을 금지했지만, 가수를 꿈꿔왔던 중학생 손녀 ‘보나’는 할머니의 말을 거역하고 오디션장에 가게 되며 벌어지는 우당탕탕 소동극이자 성장 드라마로 인디씬에서 보기 어려웠던 퇴마와 음악 등 복합 장르물입니다.
비록 작년보다 출품작 수가 줄어들었지만, 예년보다 훨씬 밀도 있는 작품들이 접수되어 즐겁기도 했지만 매우 힘들었던 선정 과정이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프로듀서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독립영화 기획 지원이라는 사업의 취지와 부합하게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개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프로젝트들도 또 다른 기회를 만나 극장에서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더 열악해진 창작환경 속에서 여전히 좋은 이야기들을 만들고 있는 모든 크리에이터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3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 심사위원
안보영(프로듀서,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 담당)
박두희(영화사 달리기 대표)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