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층의 욕망이 잠재된 잠실이라는 거대 지역 한편에서 (시험을 앞둔 고시원과 도서관의) 청춘들은 꿈틀거리며 ‘누에’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언젠가 바라던 바를 이루어 화려한 ‘나비’가 되기를 꿈꾸는 그들 곁에서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은 서로 거울처럼 같은 고민을 비치는 단짝들뿐이었다. 

이완민 감독의 <누에치던 방>은 그때의 소중했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