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5 슬로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5(51회)가 성원에 힘입어 폐막했습니다. 사업의 마무리 단계에서 서울독립영화제2025의 슬로건에 선정과 활용 과정에서 미진했던 점이 발견되어, 관객과 영화인께 공식적으로 보고하고 정정 및 후속 조치하고자 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본행사 중 2025년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와 유사한 문장에 대한 문의를 대표 메일을 통해 받았습니다. 11월 27일 개막 후 11월 30일 관련 메일을 최초 수신하였고, 12월 5일 영화제 폐막일 출판사로부터 두 번째 문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각 문의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회신하였고, 이후 출판사와 소통해 왔습니다.
문의 및 제보의 요지는, 2025년 영화제의 슬로건이 2021년 출간된 민구 시인의 시집 제목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출판사: 아침달)와 유사하여, 저자의 사용 허락 없이 유사 문장이 사용된 정황 파악과 이에 대한 영화제의 입장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1999년부터 슬로건을 채택하여 당해연도 독립영화의 담론과 비전을 제시해 왔습니다. 슬로건은 집행위원회가 선정하며, 회의를 통해 도출해 왔습니다. 2025년 슬로건은 8월 회의에 30여 개의 후보가 제안된 가운데, 집행위원과 사무국의 논의와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슬로건은 창작자, 관객과 공명하는 키워드로서 영화제의 소개와 홍보 전반에 활용됩니다. 2025년도 또한 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공익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2025년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와 민구 시인의 시집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출판사 : 아침달)의 문장에서 유사함을 위 문의 과정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메일 수신 후 두 문장에 분명한 유사성이 존재하여, 최초 제안자를 포함하여 슬로건 회의에 참석한 모두에게 시집의 인용 여부를 확인하였습니다.
아이디어 도출 당시 시인의 시집과 문구를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 있고, 기존에도 영화제의 슬로건을 정할 때 집행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의 영감을 바탕으로 논의하고 정하였음을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와 관련하여 심려하였을 민구 시인과 출판사 아침달에게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당대의 소중한 문장에 과문한 결과, 해당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였으며, 선행했어야 하는 적절한 조치를 놓쳤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5 슬로건은 민구 시인의 시집 제목과 결과적으로 유사성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우 사전에 저자 허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나, 서울독립영화제가 내용을 뒤늦게 인지하며, 절차 없이 사용한 기간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전 허가를 구하고 사용되었다고 인식하는 독자와 영화제의 관객에게 혼란을 초래하였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본 공지글을 통해, 2025년 영화제의 슬로건에 대한 중요 사실을 창작자, 관객 그리고 시인의 독자에게 공식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이후 관계자와 협의해 나가며 온당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향후 슬로건 선정을 포함한 영화제의 모든 사업 과정에 있어 창작자와 창작물의 노고와 가치를 지키는 원칙과 의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