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5 제3회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에 관심 갖고 지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선정작]
<별과 모래> 감정원
[선정의 변]
카메라를 통해 생명과 평화에 공헌했던 故 이강길 감독을 기리는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 사업이 2025년 3회를 맞았습니다. 1회 창작지원작 박세영·연예지 감독의 <기지국>, 2회 윤재원 감독의 <산의 뱃속>이 모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되어 관객을 만나 왔습니다.
2025년 3회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에는 총 240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출품된 프로젝트는 극영화 시나리오 225편, 다큐멘터리 기획안 10편, 실험영화 1편, 애니메이션 2편, 기타 장르가 2편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편수만큼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만날 수 있었고 개인과 사회 대한 너른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는 본 창작지원의 목적을 살피고 작품이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임팩트 시네마로서의 가능성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 결과 3편의 극영화와 3편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가 최종 면접 대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사적 카메라로 가족이라는 구성체에 대해 질문하고 성찰하는 <상자 속 쳇바퀴>(나시은 감독), 동일한 시간에 남산을 뛰며 만난 이웃, 자연, 생명의 경이로움에 대한 탐구 <작은 거인>(이정은 감독), 노동을 잃은 할머니를 중심으로 감독 자신을 포함한 여성 삼대의 삶을 돌아보는 <시 짓는 집>(이혜미 감독)까지 세 편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와 제주 4·3의 역사적 기억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장르적 재현을 시도한 <보물찾기>(김은서 감독), 생태주의와 개발주의로 대립하는 남녀가 원시적 자연의 공간에서 서로의 욕망을 발견하는 <탐>(지해일 감독), 대구 금호강 습지 개발을 배경으로 자연과 함께 생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선택과 성장을 담은 <별과 모래>(감정원 감독) 등 3편의 극영화 프로젝트를 만났습니다.
면접을 통해 6편의 작품을 만나며 프로젝트에 대한 남다른 제작 의지와 영화적 차별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지원 액수의 한계에 따라 단 1편만 지원 가능하다는 것이 큰 벽으로 느껴지는 고뇌의 시간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 숙고하여 2025년 이강길 창작지원작으로 감정원 감독의 <별과 모래>를 최종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감정원 감독은 대구 금호강 습지 개발에 생태적 관점에서 시민의 일원으로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창작자의 실천적 기록과 경험이 스며 있는 극영화 <별과 모래>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명의 강의 풍경이 잘 담기리라 믿습니다. 2025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날 완성작을 기대하며 선정을 축하합니다.
다시 한번 3회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에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시간을 내어 면접 과정에 참여해 주신 5명의 감독께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향후에도 더 나은 독립영화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3회 이강길 독립영화 창작지원 심사위원 명단
김미영(영화감독, <절해고도>)
김영우(영화제 프로그래머)
문정현(영화감독)
모은영(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