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5 후반제작지원 선정작 발표

 

 

서울독립영화제 2025 후반제작지원 심사결과

서울독립영화제 2025 후반제작지원 심사평

서울경제진흥원(SBA)과의 협력을 통해 독립영화 창작자의 작품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서울독립영화제 후반제작지원 사업에 올해는 총 40편의 작품들이 출품되었습니다. 이는 2019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하게 30편에서 40편 사이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가 출품되면서, 서울독립영화제 후반제작지원 프로그램이 작품의 완성으로 가는 실질적인 지원제도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며 활발한 영화음악작업을 하고 있는 김동욱 음악감독이 후반제작지원에 출품된 작품 중에서 선정한 작품과 함께 음악작업을 하기로 하면서 더욱 풍성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확장합니다.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올해 출품된 40편의 영화들 중에서, 총 5편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이호현 감독의 <오늘의 뒷;풀이>는 대학로에서 연극무대를 지키고 있는 극단 배우들이 주인공인 소동극이자 희비극입니다. 무대연습이 끝나고 마련한 술자리에서 오고가는 배우들의 대사와 연기의 합이 일품입니다, 조미혜 감독의 <오늘의 카레>는 부모의 결혼으로 자매가 된 동갑내기 이슬과 이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정반대인 성격만큼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 여성/자매의 이야기가 전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입니다. 소람(김소람) 감독의 <양말은 누가 빨아요?>는 아흔이 된 감독의 할머니가 여전히 저녁상을 차리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이 도맡아온 가사노동이 가지는 사회적 맥락의 탐구에 나서게 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리고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는 전작 <소피의 세계>와 <환희의 얼굴>을 통해 주목 받아온 감독의 고유한 영화세계가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삼류 영화감독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영화를 찍기로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감독 특유의 영화언어로 담아냅니다. 마지막으로 김다운 감독의 <제주의 시간>은 제주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뭉친 5명의 여성활동가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서로 다른 계기로 제주에 정착한 여성들의 활동뿐만 아니라 제주에서의 일상적인 삶과 관계망을 포착해낸 영화입니다.

음악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늘의 뒷;풀이>는 배우들의 리듬감 있는 연기와 연출의 호흡이 돋보이며, 음악이 더해졌을 때 작품이 지닌 유머와 생동감이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입니다. <잠 못 이루는 밤>은 절박한 현실 속에서도 부부가 다시 서로를 보듬으며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음악이 더해질 때 그 화해와 회복의 감정이 더욱 깊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희에게>는 다층적인 기록과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작품으로, 음악이 더해지면 공감과 성찰의 여운이 더욱 풍부하게 전달될 같습니다. <제주의 시간>은 환경과 사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음악이 더해질 때 작품이 전하는 울림과 메시지가 한층 풍부하게 살아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흔들리는 사람에게>는 과거를 되짚는 인터뷰 속에서 삶의 흔들림과 희미한 아쉬움, 그리고 따뜻한 기억이 함께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이번 음악지원을 통해 영화가 더욱 풍성해지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에게도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바라기는, 더 많은 작품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면 한국독립영화가 더욱 다양해지고 다채로워지리라 기대합니다. 한국영화와 극장의 전면적 위기를 이야기하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뚝심과 정신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한국의 독립영화 창작자에게 격려와 응원의 마음 전해드리며 선정의 변을 갈음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5 후반제작지원 심사위원 명단(가나다순)

김동욱(음악감독, 누벨바그 대표)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위원장)

김영우(미쟝센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모은영(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진명현(무브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