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7년 5월28일(월)~6월1일(금) / 5일간
○ 장 소 : 카이스트 태울관 미래홀
○ 주 최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
○ 주 관 : 대전독립영화협회, 서울독립영화제2007 집행위원회
○ 후 원 : KAIST 대학원 총학생회, (사)대전.충남 민예총 영상위원회,
(사)대전.충남 민주언론시민연합
○ 입장료 : 회당 4,000원(5장 이상 구매시 or 10인 이상 단체 관람시 회당 3,000원)
*‘대전 섹션’은 무료 상영입니다.*
○ 문 의 :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 02-362-9513 / www.siff.or.kr
대전독립영화협회 Tel. 042-863-0338 HP. 016-423-1895
2007 대전독립영화제
2007, 서울독립영화제 순회 상영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독립영화제로서, 매년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재조명하는 경쟁의 장이며, 동시에 장르를 뛰어넘어 성과를 나누는 축제와 연대의 장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2007,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는 단기 축제로 끝나는 영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또한 서울에 편중되어 있는 독립영화 상영을 전국으로 확대함으로써, 지역에 관객층을 넓혀내기 위한 시도입니다. 지역의 상영 주체들과 함께 꾸준히 실천한 결과, 독립영화 상영의 지역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였으며, 독립영화 배급활성화와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6개 지역 20회 상영되었던 순회상영회는 올해는 30회 이상으로 확대 될 계획입니다. 오는 4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서울, 강릉, 대구, 대전, 청주, 진주, 춘천, 광주, 인천, 부산, 공주, 제주 등 여러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며, 특히나 그동안 독립영화를 접하지 못했던 공간과 지역에 더욱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입니다.
「2007,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는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지난해 수상작으로 구성된 6섹션 9작품에서 대상 수상작인 이현정 감독의 <192-399:더불어사는집 이야기>, 최우수상인 노경태 감독의 <마지막 밥상>, 우수상에 이혜란 감독의 <우리들은 정의파다>와 권지영 감독의 <우연한 열정으로 노래 부르다 보면> 등 치열한 경쟁과 심사를 거쳐 선택된 주옥같은 작품들을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독립영화제 2006의 본선경쟁작과 특별상영작 등 5섹션 18작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상작을 넘어 우리시대 독립영화의 향연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번 「2007,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를 통해 독립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과 관심이 증폭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 상영시간표
시간/날짜
5/28(월)
5/29(화)
5/30(수)
5/31(목)
6/1(금)
13:00
섹션6
< Cracked Share part 2.3.4 >
섹션5
<중단편수상>
섹션4
<나비두더지>
섹션2
<마지막밥상>
섹션3
<우리들은
정의파다>
15:00
섹션1
<192-399:
더불어사는집 이야기>
대전 섹션2
섹션8
<김종관 신작
콜렉션>
섹션10
<우리학교>
섹션5
<중단편수상>
18:00
대전 섹션1
섹션9
대전 섹션2
섹션7
<단편모음>
대전 섹션1
20:00
섹션8
<김종관 신작
콜렉션>
섹션7
<단편모음>
섹션9
< KT&G상상
마당 >
대전 섹션1
대전 섹션2
▣상영 프로그램
■ 서울독립영화제2006 수상작
○ 섹션1(장편) – 126분 (전체)
<192-399:더불어사는집 이야기> 이현정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126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대상, 독불장군상]
○ 섹션2(장편) – 91분 (18세)
<마지막 밥상> 노경태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91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CJ CGV 상(최우수 작품상)]
○ 섹션3(장편) – 105분 (전체)
<우리들은 정의파다> 이혜란 | 2006 | Documentary | DV| Color | 105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우수 작품상]
○ 섹션4(장편) – 82분 (15세)
<나비두더지> 서명수 | 2006 | Fiction | HD | Color | 82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집행위원회 특별상]
○ 섹션5(중단편) – 94분 (15세)
<우연한 열정으로 노래 부르다 보면> 권지영 | 2006 | Fiction | DV | Color | 19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우수 작품상]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 정병길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28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관객상]
<진영이> 이성은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18min 30sec
[영화진흥위원회 영문작막 프린트 지원작]
<유년기의 끝> 김재원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28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코닥상, 영화진흥위원회 영문작막 프린트 지원작]
○ 섹션6(중편) – 40분 (전체)
< Cracked Share part 2.3.4 > 이행준 | 2006 | Experimental | 16mm | B&W,Color | 40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집해위원회 특별상, 심사위원 특별 언급]
■ 특별상영
○ 섹션7(단편) – 70분(전체)
<소행성 325호> 남규비 | 2006 | Animation | DV | Color | 8min 30sec
<대화> 김지현, 권만진, 송지은 | 2006 | Animation | Beta | Color | 5min
< Little Boy > 김경수 | 2006 | Experimental | DV | B&W, Color | 7min 25sec
<착한 아이> 강혜연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21min
<도둑소년> 민용근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26min 10sec
○ 섹션8 – 77분 / 김종관신작콜렉션 (15세)
<모놀로그 #1> 2006 | Fiction | DV | Color | 10min 4sec
<누구나 외로운 계절> 2006 | Fiction | DV | Color | 3min 40sec
<침묵의 대화> 2006 | Fiction | DV | Color | 11min
<드라이버> 2006 | Fiction | DV | Color | 8min
<엄마찾아 삼만리> 2006 | Fiction | DV | Color | 44min
○ 섹션9 – 75분 / KT&G 상상마당 (15세)
<이쁜치마> 황미연 | 2005 | Fiction | DV | Color | 2min 34sec
<버블> 허세황 | 2006 | Animation | DV | Color | 5min 30sec
<횡단보도> 황선미 | 2006 | Animation | DV | Color | 10min 47sec
<여름이 끝나가다> 나광원 | 2006 | Fiction | DV | Color | 10min
<그냥 거기에 있었다> 한율 | 2005 | Fiction | DV | Color | 17min 23sec
<오락실을 파괴할 권리> 전재훈 | 2005 | Fiction | DV | Color | 26min 50sec
○ 섹션10(장편) – 131분 / CJ-CGV 디지털장편영화제작지원작 (전체)
<우리 학교> 김명준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131min
■ 대전섹션
○ 대전 섹션1 – 101분 57초 (15세)
<신자유주의에 볼모 잡힌 젊은 그대> 문상철 | 2007 | Documentary | DV | Color | 20min
<카라멜> 박성선 | 2006 | Fiction | DV | Color | 17min 17sec
<모노드라마> 손태화 | 2006 | Fiction | DV | Color | 8min
<정신과 상담> 전영재 | 2006 | Fiction | DV | Color | 7min 40sec
<동행> 양은정 | 2006 | Fiction | DV | Color | 15min 20sec
<동물농장> 정민지| 2007 | Animation | DV | Color | 12min 40sec
<빨래> 김수양 | 2006 | Fiction | DV | Color | 21min
○ 대전 섹션2 – 102분 (15세)
< Faster > 인은수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7min 47sec
<안녕, 앨리스> 박인희 | 2006 | Fiction | DV | Color | 12min 15sec
< Panic > 이은주 | 2006 | Fiction | DV | Color | 17min 22sec
<시간을 나오다.> 김동희 | 2006 | Fiction | DV | Color | 11min 5sec
<니 옆에 서서> 김상은 | 2006 | Fiction | DV | Color | 20min
<록밴드를 위한 도나기 입문서> 오세섭 | 2006 | Fiction | DV | Color | 19min 31sec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김정윤 | 2006 | Fiction | DV | Color | 14min
■ 대전섹션 작품 소개
○ 대전 섹션 1_ 114분
신자유주의에 볼모 잡힌 젊은 그대
문상철 | 2007 | Documentary | DV | Color | 20min
시놉시스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적자생존 시대라는 미명하에 오늘도 상아탑의 도서관은 취업준비생들로 가득하다. 과연 이 젊은이들에게 지금의 사회와 세계는 어떤 대상일까? 취업과 토익, 토플로 미래가 결정되어진다고 믿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과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러한 세태에 대해 대한민국 톨레랑스의 전도사 홍세화씨가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세태 속에서도 사회적 연대의 필요성과 그 가치를 믿으며 사회의 구석을 찾아간 요즘 젊은이들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가 보았다.
연출의도
과거 대학생들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정의의 실현을 외치며 거리에 나섰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대학생들은 토익 공부와 공무원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다.
홍세화씨가 이런 현재의 대학생들을 일컬어 무식한 대학생이라 칭해도 쉽게 반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사유하지 못하고 신자유주의 볼모가 되어버린 대학생들의 현실을 반성하고 젊은이들이 추구해야 할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가해 보기 위해 이 다큐를 만들게 되었다.
카라멜
박성선 | 2006 | Fiction | DV | Color | 17min17sec
시놉시스
언니는 불륜에 빠져있고, 여동생은 교복 입은 여학생을 좋아한다.
그들은 카라멜 같은 사랑을 꿈꾸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정상이 아닌 벌레 같은
감정일 뿐이다.
연출의도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의 종류도 다양하다. 윤리적인 잣대에 의해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묵살되는 이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들도 사랑을 꿈꾸고 그 사랑이 달콤하기를 원한다.
동행
양은정 | 2006 | Fiction | DV | Color | 15min20sec
시놉시스
평소에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에 혜영과 이와 반대인 쾌활하고 적극적인 지혜가 있다.
이런 성격 때문에 혜영은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친구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한다. 하지만 선배인 준수는 이런 혜영을 챙겨주고 친근하게 대한다. 혜영은 이런 준수를 좋아하나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짝사랑에 그친다. 이튼날 누군가의 전화를 받으면서 나가던 지혜가 만취한 상태로 비틀거리며 집에 들어온다.
다음날 혜영이가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을 나가려는 순간 준수와 마주치게 된다. 준수는 혜영을 보고 당황하고 그 자리를 황급히 뜬다. 이윽고 뒤에서 들려오는 친구들의 이야기…
자신이 어제 준수에게 꼬리를 쳤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온 혜영은 용기를 내어 지혜에게 어젯밤 이야기를 들려 달라한다. 지혜는 아무렇지 않게 자신이 준수를 만났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혜영은 지혜의 태도에 울음을 터트리고 급기야 참았던 화를 폭발한다.
지혜가 만취된 상태로 들어오던 날밤 가로등 밑을 다정히 걸어가던 지혜와 준수가 보인다. 둘은 가로등 불빛을 벗어나 어둠속으로 들어가고 다음 가로등불빛에 들어선다. 준수가 보인다. 그리고 여자도 보인다. 하지만 그 여자는 지혜가 아닌 지혜와 똑같은 옷을 입은 혜영이 준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지혜와 싸웠던 그날 밤 혜영은 거울앞에 앉아 능숙하게 화장을 한다. 다음날 아침 혜영이는 지혜의 모습으로 방을 나선다.
연출의도
길을 가다가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지나갔을때 우린 그 사람을 기억해 내려한다. 하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을때가 있다. 게다가 그 사람이 다가와 인사를 건냈을 경우 당황해 하는 경우를 종종 겪지 않은가.. 수 없는 일상 생활을 겪으면서 눈엔 익숙하지만 언제였는지 모를 일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단지 이것이 바쁜하루를 보내면서 수없이 많은것을 보고 기억해야하는 삶때문이라 생각하고 단순한 기억상의 문제라고 인식해버린다. 하지만 이것이 기억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혹시라도 내안에 다른 사람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 대신에 하루를 살고 다른사람들을 만났다면…
이런 생각에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동물농장
정민지| 2007 | Animation | DV | Color | 12min 40sec
시놉시스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단란한 한 가정의 가장인 k씨는
밤마다 가정이 아닌 어딘가로 향하는데….
연출의도
작품구상시기인 2006년 초, 유난히도 자주 발생하던 아동 성범죄 사건들을 보면서
평범한 한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인간이 지닌 기본적인 욕구(성욕과 식욕)들의 왜곡됨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정신과 상담
전영재 | 2006 | Fiction | DV | Color | 7min 40sec
시놉시스
정신과 상담의는 환상이 보인다는 여성 환자의 카운셀링을 맡게 된다.
점점 여자환자의 이야기에 동화되어가는 정신과 상담의, 그 또한 말 못할 비밀을
숨기고 있는데…
연출의도
소중한 기억들은 망각의 시간 속에서도 살아남아 다시 그 시간으로 되돌려준다.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상실감, 그리움, 미련 같은 감정들을 직설적이지 않고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장치들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모노드라마
손태화 | 2006 | Fiction | DV | Color | 8min
시놉시스
예전 친했던 친구의 친구에게서 한통의 문자를 받는다, 느닷없는 그 문자로 인해 과거 그녀와 함께 했던 기억을 하나둘 떠올리게 되는데… 오래전 단 한번도 친한 적 없었던 그녀와 이상한 하루 동안의 동행.
연출의도
극중의 등장인물처럼 실제로 ‘높은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라는 문자를 받은 적이 있다.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이야기를 쓴다는 건 현실과 픽션사이에서 꽤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현재 기억에 지배받는 과거의 일들은 명확히 사실 그대로 이진 않다. 또한 그 기억은 우리의 생각만큼 완벽한 한편의 드라마를 제공하지 못한다. 드문드문 끊기기도 하고 빛이 바래기도 하고 때로는 사실과 어긋나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에서 이런 점들을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사실이야 어떻든, 머릿속의 기억이야 어떻든 간에 무언가 가슴속에 몽글몽글 맺혀 있는 느낌은 언제든 다시 그때의 감정을 불러 오는 게 아닐까 한다.
빨래
김수양 | 2006 | Fiction | DV | Color | 21min
시놉시스
50대 주부. 가족들의 이기심에 점점 지쳐가고 있던 어느 날, 남편의 정장 윗 주머니에서 비상금을 발견한다.
자신을 위해 근사한 물건을 사겠다고 다짐하지만 비싼 물건들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그러던 어느날 알게된 남편의 실직 소식, 엄마는 남편의 비상금을 쓴 것이 미안해 지는데..
빨래를 통해 알게 된 남편과 딸의 소식, 엄마는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까?
연출의도
가족간 대화가 점점 없어지는 현대사회.
가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어머니..
대화대신 가족들의 고민과 일상을 알 수 있는 것은 집안일의
일부인 빨래가 아닐까 생각했다.
○ 대전 섹션 2_ 102분
Faster
인은수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7min 47sec
기획의도
빠름과 분주함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우리의 시대.
거기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어느 새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속도에 집착하는
나 자신과 세상의 풍경에 대해 관망해보기로 했다.
안녕, 앨리스
박인희 | 2006 | Fiction | DV | Color | 12min 15sec
시놉시스
시험을 89일 앞둔 수험생 원솔은 권태로움에 지쳐있다.원솔은 영화 속 판타지 장소들을 목적지로 적어 자신만의 티켓을 만들며 일탈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옷장 속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오는데 자신이 꿈속에서 들었던 음악인 걸 알고 옷장안으로 넋을 잃고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내딛은 옷장의 환상세계 속에서 원솔은 행복감을 맛보게 되는데…
연출의도
수능의 압박을 안고 사는 고3 수험생들의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그렸다. 하지만 엉뚱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주인공 원솔을 통해 존재할지도 모르는 파라다이스를 실현하여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일탈을 꿈꾸지 않는가?
Panic
이은주 | 2006 | Fiction | DV | Color | 17min 22sec
시놉시스
저녁 퇴근길에 김수진(26)은 지하도를 걷는다. 인적 없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타인의 발소리에 모든 신경이 곤두선다. 혹시 나를 뒤쫓아 오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의식 속에 김수진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급기야 계단이 보이자 뛰기 시작한다.
집에 돌아온 김수진은 베란다로 나가기 전에 먼저 집 바깥을 살펴보고, 없어진 물건 하나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뭐든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엇이든지 정량을 지킨다. 결벽증까지 있는 그녀는 머리카락 한 올 때문에 집안 곳곳을 청소하기도 한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늦은 밤이 되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취침시간이 되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한다. TV앞에 앉아 채널을 돌리다가 한 시사프로에 눈길이 머문다.
현대인들의 정신질환에 관한 심리분석을 주제로 한 프로다. 그런데, TV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증세는 김수진 자신의 증상이다. 알고보니 심리를 분석한 정신과 의사는 바로 김수진이다. 그러나 자각하지 못하는 김수진은 취침시간이 되자, TV를 끄고 자리에 눕는다.
연출의도
사회가 높은 경쟁체제로 변함에 따라 사회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역할과제도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현대인들은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고,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 속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환경은 현대인들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불안의식과 강박증을 느끼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과연 외부로부터 느끼는 불안증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라는 작은 물음을 던져본다.
시간을 나오다.
김동희 | 2006 | Fiction | DV | Color | 11min 5sec
시놉시스
’80년대 풍의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사진관을 나와서 나무 막대기를 하나 줍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막대기의 힘에 이끌려 분수물을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번화가인 으능정이로 가서 쇼윈도 마네킹에게 인사를 하고, 시외버스를 타고, 한적한 교외로 나가게 됩니다. 둑위에 선 여자는 나무막대기를 바닥에 꽂아 놓고 여자는 사라집니다.’
연출의도
우리는 영화가 좋다. 그런데 그 이유를 묻자면 우리는 누구 하나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없다. 단지 무엇인가에 끌리고 있고, 무엇인가 나를, 우리를 끌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주인공 여자에게 있어 막대기의 힘이 그런 것이다. 여자를 강하게 끄는 힘은 열정이 될 수도 있고 방황이 될 수도 있다. 그게 우리의 모습이다.
니 옆에 서서
김상은 | 2006 | Fiction | DV | Color | 20min
시놉시스
소란스러운 성격의 재경은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고자 역으로 간다.
낭만적인 그녀는 춘천행 기차표를 끊고, 자리에 앉아 기차를 기다린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동창인 친구를 만나게 되고, 어색하게 몇시간을 보내게 된다.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는 완벽한 친구를 시샘하던 재경은 그녀가 아무런 목적지 없이
떠돌있으며, 막상 기차를 타지도 못한 채 자신과 같이 방황한다는 사실에
연대감을 느끼며, 위로를 받는다.
그들은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역 속에서 무언가를 얻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연출의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사는 이 시대의 젊은 이들의 스치는 만남을 통해 연대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다.
록밴드를 위한 도나기 입문서
오세섭 | 2006 | Fiction | DV | Color | 19min 31sec
시놉시스
가까운 미래에 헤비메탈을 싫어하는 대통령이 록음악과 로커들을 모두 없애 버린다.
하지만, 이에 저항하는 무리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최고의 밴드를 만들어서 최고의 음악을 만들려고 한다. 록이라는 단어가 금지된 시대에 그들은 록이라는 단어 대신 그들만의 암호를 사용하여 멤버를 구하고 있다. 그 암호는 바로 “道나 氣” 였다.
연출의도
록음악, 외계인, 뒷골목, LP판, 남산, 저예산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 좋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김정윤 | 2006 | Fiction | DV | Color | 14min
시놉시스
한 소녀가 엄마의 손에 이끌려 고모의 집에 맡겨진다. 엄마와 떨어진 소녀에게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황폐한 마을은 한없이 두렵고 낯설기만 한데…
소녀를 맡은 고모 또한 강제철거를 앞두고 하루하루가 두렵고 막막하기만 하다.
연출의도
공간과 인물이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 속 아이의 감정과 재개발지역의 감정이 주위의 부재,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 등으로 동일시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시린 감정들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