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DAILY vol.8
  8 December 2023
[자원활동가 한 마디]
‘영화로울 당신에게’ 자원활동가 한마디!
글:  SIFF2023 데일리팀 김민범
사진: SIFF2023 공식스틸 김조성
[DAILY INTERVIEW]
‘비로소 눈에 보이는 것들’ – <정적> 장철수 감독
독립영화로 돌아오신다는 게 기쁘다.
<정적>을 계기로 관객들과 기쁨의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또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겠지.(웃음) 어떤 스타일, 어떤 창작자라는 프레임에 갇히면 벗어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자기가 원해서 굳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가 원하지 않아도 타인에 의해 틀에 갇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미리부터 경계하고 어떤 틀에도 가두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나는 틀에 갇힌 감독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에 비해 작품 수는 너무 적은 것 같다. 적어도 ‘뭘 해도 이상하지 않은 감독’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폭넓게 내가 만든 환경에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면 될 것 같다. 이번 서울독립영화제가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글: SIFF2023 데일리팀 정희진
사진: SIFF2023 공식스틸 김조성
[GUEST VISIT]
231204_<되살아나는 목소리> 관객과의 대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관객과의 대화가 12월 4일, CGV압구정 ART 2관에서 열렸다. <되살아나는 목소리>를 연출한 박수남 감독은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사건에서 살아남은 조선인 피폭자들의 증언을 듣는 <또 하나의 히로시마 – 아리랑의 노래>(1986)를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추적하는 <아리랑의 노래 – 오키나와에서의 증언>(1991)과 <침묵>(2016)을 연출했다. 박마의 감독은 박수남 감독의 딸이자 해당 작품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번에 상영한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작품화되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 있는 16mm 10만 피트 분량의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두 사람의 여정을 보여준다.
영화관에 불이 켜진 후에도, 대화가 끝난 후에도 두 감독을 향한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던 <되살아나는 목소리>의 GV는 변영주 감독이 진행을 맡았으며, 박수남 감독과 박마의 감독, 이유미 통역가가 참석했다.
아직 전하지 못한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던 역사가 두 사람의 작업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기를 기대한다. 박수남 감독이 동행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책임감 혹은 애정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 SIFF2023 데일리팀 성혜미

사진: SIFF2023 공식스틸 김병정

[GUEST VISIT]

231205_<장손> 관객과의 대화

<장손>은 풍속화로 시작했다가 중반부터는 세밀한 인물화로 바뀌고마지막엔 잊기 어려운 풍경화로 끝난다한 폭의 그림 같은  <장손>의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12월 5, CGV압구정 ART2관에서 이루어졌다무브먼트 진명현 대표가 진행을 맡았고, 오정민 감독손숙 배우강승호 배우오만석 배우안민영 배우정재은 배우서현철 배우가 참석했다.

글: SIFF2023 관객심사단 김소연
사진: SIFF2023 공식스틸 김병정
[GUEST VISIT]

231207_<목소리들> 관객과의 대화

흘러가는 삶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이던 주인공 도율은 이상한 꿈을 꾼다누군지   없는 사람이 계속 말을 걸지만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뒤로 도율은 삶에서 떠나간 이들의 기억나지 않는 목소리를 떠올리며눈앞에 놓인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한다. <목소리들> 카메라도 도율의 마음에 화답하듯고개를 돌려 사람들의 말하는 얼굴을 비춘다마주 보는 이들의 얼굴이 스크린 위에 놓인다. <목소리들>  번째 관객과의 대화는 12 7 11 압구정CGV 3관에서 열렸다스쳐 지나간 이들의 목소리를 부여잡기 위해 노력하는 <목소리들> 권민표 감독과 기진우이재리차시윤김예림 배우를 만나 대화를 들어보았다.
글: SIFF2023 관객심사단 김태현
사진: SIFF2023 공식스틸 김조성
[DAILY REVIEW]
‘익숙한 공기의 맛’ – <자매의 맛> 황인원
두 자매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익숙한 시간들에 그리움이 있었다는 것은 노래방이라는 장소에서 조금 더 극적으로 표현된다. 자매는 평소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편하게 부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종국에 가서는 이적의 <거위의 꿈>까지 부른다. 나란히 앉아 익숙한 듯 노래를 나눠 부르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자매의 공기가 다시금 진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멍하니 노래방 기계 속 가사를 바라보는 표정에서는 현재 삶에 대한 각자의 고충이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함께 보내는 이 익숙한 시간이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된다.
 
자매의 하루가 끝나고 언니가 떠난 집에는 다시 빈 공간이 크게 생긴다. 편안함으로 가득 찼던 공기는 갑작스레 사라지고 헛헛함이 남는다. 마치 꿈같기도 하다. 하지만 카메라는 언니와의 추억이 담긴 커튼, 만화책, 커피머신을 비추며 방 안에 온기를 채운다. 누군가와 함께 만들었던 기억은 책장에 꽂힌 만화책처럼 언제든지 꺼내보며 웃음 지을 수 있음에 위안을 받아본다. 가까운 이름들의 익숙한 공기를 떠올려 볼 수 있었던 영화, <자매의 맛>이었다.
글:  SIFF2023 관객심사단 황문영
서울독립영화제2023
WEB DAILY vol.8 _ 2023년 12월 8일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   02-362-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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