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룡여고생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조은현, 남가운 | 2025 | Fiction | Color | DCP | 20min (K) World Premiere

TIME TABLE
11.29(토) 20:00-21:24 CGV압구정(신관) ART1관 GV, 12
12.2(화) 12:00-13:24 CGV압구정(본관) 3관 GV, 12
12.3(수) 13:20-14:44 CGV압구정(본관) 3관 GV, 12
SYNOPSIS

소꿉친구 로사의 복수를 위해 지구 최악의 문제아 학교 중생여고로 전학 온 공용희. 중생여고의 폭력조직 ‘수각파’를 무찌르며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친구 로사의 비밀이었다.

DIRECTING INTENTION

어린 시절,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만 같던 자신감은 이제 온데간데없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 외의 목표는 하찮게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에 한 줄 적어 넣기 위한 영상이라면 과정이라도 즐겁기를 바랐습니다. 무식하고 쓸모없고 모자란 영화지만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조은현, 남가운

조은현, 남가운

STAFF

연출 조은현, 남가운
제작 조은현
각본 조은현, 차한슬
촬영 김한범, 서유진, 김시우
편집 차한슬
조명 최소희
음악 최재욱
미술 차한슬, 황재하
무술 감독 김세빈
출연 이지안, 홍석영, 김예림, 송정현, 남지혜, 김윤주

PROGRAM NOTE

여고생 공용희는 소중한 친구 로사를 찾아서 ‘지구 최악의 문제아 학교’ 중생고등학교에 전학했다. 얼마 전 중생고에 전학 간 로사가 어느 순간 등교를 거부하며 잠적해 버리고 만 것이다. 용희는 로사가 사라진 이유를 밝히고자 중생여고의 유력한 폭력배들과 대적한다. 세 줄가량의 시놉시스에서 눈치챘듯이 <폭룡여고생>은 대놓고 B급 정서를 표방하며 가열차게 속도를 내는 영화다. 용희의 포효에 종잇장처럼 날아가 버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압권인, 그런 분위기다. 작품의 원류는 1970~1980년대 일본의 스케반·야쿠자 장르를 이어받아 2000~2010년대 일본에서 대거 나타났던 일련의 여학생 스플래터 무비로 보인다. 의도적인 촌스러움과 단순한 폭력의 강렬함을 재미의 주요한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다만 <폭룡여고생>은 전술한 일본의 컬트 무비들보다 훨씬 순하다. 일단 용희는 전기톱 같은 무기가 아니라 순수하게 주먹으로 싸우고, 이에 따라 영화는 그리 높은 수위를 보이지 않는다. 장르의 원천적 매력이 조금 덜한 것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으나 <폭룡여고생>의 진정한 울림은 장르적 외피 아래 놓인 여고생들의 순수한 우정에 있다. 피범벅의 하드 고어보단 인물들의 유들유들한 감정적 결에 방점을 둔다.

이우빈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