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독립영화 vol.2

발행일

2019년 11월 28일

엮은이

서울독립영화제

저자

(인터뷰이) 김홍준, 김인수, 황주호, 김소영, 이은, 장동홍, 장윤정, 이재구, 정진영, 강헌, 이상인, 김용균, 이선미, 봉준호

세부설명

인터뷰: 김형석, 남다은, 모은영, 신은실, 허남웅
리뷰: 유운성, 이도훈, 정지연, 정지혜, 정한석, 조용각
진행: 김지은, 황연정
디자인: 콩트라플로우 황신화, 김보름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술사 프로젝트 vol.2] 청년의 얼굴, 아름다운 필름

김홍준 X 김인수 X 황주호 <서울7000>, <국풍>
김소영 <겨울환상>, <푸른 진혼곡>
이은 X 장동홍 X 장윤정 <오! 꿈의 나라>
이재구 X 정진영 X 강헌 <닫힌 교문을 열며>
이상인 X 김용균 X 이선미 <어머니, 당신의 아들>
봉준호 <지리멸렬>

서울독립영화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로 2018년 ‘독립영화아카이브전: 복원을 시작하다’를 통해 독립영화 복원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무엇보다 전설의 작품을 디지털로 새롭게 소개함으로써 독립영화 과거 유산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00년 SD 텔레시네를 시작으로 디지털화 사업을 시작하였고, 2016년부터 4K 기반의 디지털화 및 복원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최근 서울독립영화제와 협약 체결을 통해 독립영화 복원, 상영, 활용을 체계화하기로 했습니다. 영화제의 공조를 통해 복원 목록을 정교화하고 활용의 폭을 넓히는 전략이었습니다. 실제로 2018년 이후 초기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이러한 피드백이 기관의 복원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올해의 사업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되었습니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청년의 얼굴, 아름다운 필름’은 독립영화의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주요한 단체와 작품을 조명하였습니다. 독립영화 시작점에서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서울대 ‘얄라셩’이 올해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영화적 페미니즘을 표방하였던 ‘바리터’는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독립영화 표현의 자유 운동사 핵심에 있는 ‘장산곶매’의 <오! 꿈의 나라>와 <닫힌 교문을 열며> 그리고 ‘영화제작소 청년’의 <어머니, 당신의 아들>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단편 <지리멸렬>은 심화 복원되어 관객을 만납니다. 1970년대 순수영화부터, 1980년대 영화 운동을 경유해, 1990년대 변화하는 경향까지 두루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는 매번 새로운 영화를 꿈꾸던 이들에 의해 갱신되었고, 독립영화에도 그들의 얼굴이 또렷이 새겨져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018년부터 시작한 독립영화인 구술사 프로젝트도 이어졌습니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독립영화의 역사가 기술되어 책자로 발간됩니다. 흥분된 순간을 선사해 준 귀중한 필름과 구술 인터뷰를 허용하고 기억을 되살려 준 모든 선배 영화인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