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허다희 | 2024 | Fiction | Color | DCP | 30min (E)
TIME TABLE
12.1(일) | 12:40-14:11 | CGV 청담씨네시티 3관(컴포트석) | E, GV, 15 |
12.2(월) | 17:10-18:41 | CGV압구정(본관) 2관 | E, GV, 15 |
12.4(수) | 17:30-19:01 | CGV압구정(본관) 2관 | E, GV, 15 |
SYNOPSIS
새벽 수영반이 열리기 전, 가장 먼저 출근하는 수영장 청소원, ‘세은’. 육아휴직 대체 채용 공고문이 붙자 세은은 어렸을 적 자신의 꿈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DIRECTING INTENTION
‘불임은 곧 죽음’이었던 시기가 지나고 아이가 없는 사람만이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되레 안심되는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허다희
2016 로또
STAFF
연출 허다희
제작 강예진
각본 허다희
촬영 유형준
편집 전예림
조명 유형준
음악 임민주
미술 이현영
조연출 박윤수
동시녹음 이준혁
믹싱 김재환
출연 하승연, 김무늬, 신범철, 김경민, 나평화
PROGRAM NOTE
허다희 감독의 <첨벙>은 ‘큰 물체가 물에 부딪치거나 잠기는 소리’인 부사를 제목으로 택했다. 이 ‘첨벙’은 영화 속의 모든 소리와 동작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첨벙>은 예민하게 감각을 자극하는 영화인 동시에 팽팽하게 맞서는 두 인물 사이의 감정선을 치밀하게 넘나드는 야심의 영화다. 세은은 수영장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성실한 청소원이다. 과거 수영 선수였던 그는 자신의 일터에서 수영 강사로 일하고 있는 옛 친구 수경과 조우하게 된다. 계급과 권력이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세은은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처지가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된다. 허다희 감독과 하승연, 김무늬 두 배우, 셋이 함께 만들어 내는 <첨벙>의 트라이앵글은 맹렬한 긴장감으로 유지된다. 여성 서사인 동시에 심리 스릴러이기도 한 작품은 우정과 연대의 서사를 택하는 대신 지독하게 현실적인 기로에 놓인 세은을 에두르지 않고 바라보며 파문을 남기는 쪽을 향한다. 생존과 생활, 꿈과 가능성, 제도와 제약 등 삶의 피부에 밀착된 질문들을 두루 남기는 영화의 엔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세은을 마주한다. 첨벙은 그렇게 스스로의 삶에 뛰어드는 자가 만드는 소리다.
진명현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