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류를 요리하는 빨간 조리법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단편경쟁

임은희 | 2005 | Fiction | DV | Color | 10min

SYNOPSIS

엄마와 어린 아들은 폭력적인 가장의 죽음을 방치, 남자는 게들로 환생. 아들의 유년기와 청년기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게들을 매개로 폭력의 지속성 표현.

DIRECTING INTENTION

모든 존재 사이의 밀접한 상호관계를 고찰, 표현

FESTIVAL & AWARDS

2005 제8회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05 제50회 Cork Film Festival
2005 제24회 Asolo Art Film Festival

DIRECTOR
임은희

임은희

2004 <파문>

STAFF

연출 임은희
제작 우고 로드리게쓰
각본 임은희
촬영 레온 닉
편집 임은희
조명 페르난도 아꾸냐
미술 FX factory
음향 임은희
출연 jose german, pepe marquez, rafael banquells, tony perea, claudine sosa

PROGRAM NOTE

<갑각류를 요리하는 빨간 조리법>는 시각적 이미지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영화이다. 대사는 없고 화면 안 소리들-아이가 마루를 손가락으로 긁는 소리, 비명 소리, 울음소리, 음식 먹는 소리,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 등과 더불어 붉은 색의 과잉 이미지만으로 극의 긴장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언가에 대한 두려운 분위기는 폭력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 하고 있다. 폭력 가장과 그의 죽음, 또 다른 폭력에 놓인 아들의 현재로 이어져, 형태가 바뀌었을 뿐 굴레가 되는 폭력의 순환을 보여준다. 감독은 이러한 것을 ‘게’를 연결 고리로 놓고 이미지와 상징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즉 내러티브 상의 인물들의 대사나 원인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갈등 구조를 제거하고 폭력의 억압성과 공포성만을 화면 안에 남긴다. 화면 가득 찬 붉은 색 이미지와 사운드의 과잉은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공포를, 폭력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갑각류를 요리하는 빨간 조리법>가 던져주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미지와 상징은 폭력의 본질을 직시하게 하고 폭력의 위험성을 환기 시킨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