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와 두기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이지원 | 2025 | Fiction | Color | DCP | 18min (E)
TIME TABLE
| 11.28(금) | 19:10-20:36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2 |
| 11.30(일) | 11:00-12:26 | CGV압구정(본관) 2관 | GV, 12 |
| 12.3(수) | 15:40-17:06 | CGV압구정(본관) 2관 | 12 |
SYNOPSIS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마지막 날 밤, 어린 강이는 묫자리로 파 놓은 구덩이에 빠진다.
DIRECTING INTENTION
우리는 꽤 자주 서로를 오해한다. 하지만 그런 실수도 바로잡을 기회를 주는 게 확실한 사랑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10회 울주울산세계산악영화제
2025 제20회 파리한국영화제
DIRECTOR
이지원
2021 선주씨의 비밀정원 Mrs.
2023 삐까뻔쩍
2023 아감뼈이야기
STAFF
연출 이지원
제작 김경동
각본 이지원
촬영 표태욱
편집 서재현, 이지원
조명 표태욱, 이우정
음악 이수진
미술 신호흔
CG 조영유
음향 장민서
출연 조윤우, 노상현, 지준형
PROGRAM NOTE
엄마의 장례 마지막 날을 앞둔 밤, 두기는 묫자리로 쓸 땅을 파다가 팔찌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조카 강이는 혼자 두기엔 불안한 삼촌 두기를 따라 캄캄한 산을 함께 오른다. 두기는 강이만 한 나이일 때 동네 저수지에서 기차처럼 긴 뱀을 봤다는 이야기를 벌써 몇 번째 들려준다. 그리고 강이는 두기의 팔찌를 꺼내려다 깊게 판 묫자리의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 구덩이에 혼자 남겨진 강이는 그곳에서 이상한 존재를 만난다. 장례, 애증의 가족 관계, 아이의 시선이라는 키워드는 어쩌면 단편영화에서 꾸준하고 익숙하게 접해 온 키워드들이다. 하지만 <강이와 두기>는 그 키워드들을 밤이 되면 깨어나는 비인간 존재들의 목소리, 민담과 전설 속 상상의 존재와 만나게 한다. 그렇게 신비롭고 으스스한 요소로 장르적 재미를 더하다가도, 기담이나 요괴보다 더 어둑하고 서늘한 내면의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오는 순간이 있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는 환상 동화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진짜 어둠이 해맑게 숨어 있다. 그렇게 너무 현실적인 무언가와 현실일 수 없는 것이 기묘하게 뒤섞이면서, 고유하고 종잡을 수 없는 영화적인 공기를 만들어 낸다.
최하나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