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멸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경쟁단편

곽승민 | 2017 | Fiction | Color | DCP | 11min 55sec (E) World Premiere

SYNOPSIS

실업팀 선발에 떨어진 미혜는 주영이가 의심스럽다.

DIRECTING INTENTION

경멸의 감정을 그리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곽승민

곽승민

2015 <밸리투나잇>

STAFF

연출 곽승민
제작 유영식
프로듀서 최훈태
각본 곽승민
촬영 김지현
편집 곽승민
조명 김지현
미술 유지영
출연 고다영, 이주영, 최원용

PROGRAM NOTE

육상선수인 미혜는 코치로부터 실업팀에 갈 수 없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대신 친구이자 동료인 주영이 실업팀으로 가게 된다. 주영보다 모자란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미혜는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달래고자 달리기 연습을 해보지만 이 역시 소용이 없다. 그러던 중 주영의 가방에서 뜻밖의 물건을 발견하게 된 미혜는 이 물건을 통해 자신이 탈락한 이유를 찾고자 한다.
우리는 살면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경험을 한 번쯤은 겪어 보게 된다. 그 순간 이성은 마비되고 감정의 표현은 왜곡되기 일쑤다. 영화 속 미혜의 경우처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끝까지 믿고 싶어지고, 상대방의 선의도 있는 그대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감정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도록 만들어 버린다.
<경멸>은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경멸이라는 감정의 꼭짓점을 포착한 영화이다. 하지만 미혜의 감정이 폭발하는 영화의 마지막 순간, 우리는 경멸이 아닌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동안 그 감정을 표현해내는 배우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다.

권현준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