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

서울독립영화제2012 (제38회)

새로운 선택

최시형 | 2012 | Fiction | Color/B&W | Digi-Beta | 65min 30sec | 새로운선택상

SYNOPSIS

형근과 동환은 이제 막 스무 살을 앞두고 있다. 이 둘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고, 떠나야 한다. 그곳이 어떤 곳일지는 모른다. 그리고 이들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함께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DIRECTING INTENTION

첫 번째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12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2012 제17회 인디포럼
2012 제14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12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DIRECTOR
최시형

최시형

 

STAFF

연출 최시형
제작 최시형
각본 최시형
촬영 이종필
편집 방은주
조명 이정아
음악 김동환
미술 조희영
출연 최시형, 김동환, 신이수, 이종필, 허정, 한예리

PROGRAM NOTE

최시형 감독의 영화 <경복>은 그 조그마한 방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이십 대에 들어섰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기만 한 두 친구는 골방에서 세상을 상상하고 세상과 부딪힌다. 정말로 인디 스피릿을 보여 주듯 이 영화는 실제로 영화의 대부분을 카메라가 들어서기에도 비좁아 보이는 형근의 방 안에서 촬영했고, 인물들을 포착하는 숏 역시 대부분 클로즈업에 의존한다. 방 안에 무심한 듯 배치된 스탠드와 전열 기구에서 새 나오는 불빛은 놀랍게도 드라마틱하면서도 미니멀한 미장센 무드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경복>은 실제로는 제한된 공간에 갇힌 듯한 인물들을 포착하면서도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프레임 외부, 그 방 외부, 즉 이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세상에 대한 욕망과 장벽들을 상상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을 보여 준다.이 영화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재기 넘치는 장면 중 하나는 이 두 청년들의 상태에 지아 장커의 <임소요>를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극 중 라디오를 통해 소개되는 <임소요>의 스토리는 <경복>의 두 청년의 삶과 겹쳐진다. 그 방 곳곳에 붙어 있는 영화 포스터와 비디오들처럼, <경복>은 시네필적인 취향과 감성으로 제한된 프레임 영역을 끊임없이 영화적인 외부의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능력을 보여 준다. <경복>은 올해 독립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발견 중 하나이다.

정지연/서울독립영화제201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