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서울독립영화제2010 (제36회)

본선경쟁(단편)

김지현 | 2010|Fiction|Color|HD|31min | 특별언급

SYNOPSIS

미대생인 효재는 기차에서 근사한 남자를 만났다는 친구의 말에 솔깃 한다. 마침 경주아트선재에 봐야하는 전시가 있던 효재는 혼자 경주행 기차에 오른다.

DIRECTING INTENTION

푸른 꿈을 안고 여행을 떠났으나 기대 밖의 사건들만 꼬리를 문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지니, 여행이 주는 선물은 애초의 목적에서 빗겨난 것들과의 만남 바로 그것이므로.

FESTIVAL & AWARDS

2010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0 제15회 인디포럼
2010 제4회 대단한단편영화제
2010 제12회 정동진독립영화제

DIRECTOR
김지현

김지현

1995 <1995 실크로드>

1997 <집으로 가는 길>


2000 <웃음>


2000 <연애에 관하여>


2001 <바다가 육지라면>


2002 <뽀삐>


2009 <앞산전>


 

STAFF

연출 김지현
각본 김지현, 구성연
촬영 김구영
편집 김지현
음악 장영규
믹싱 김수덕
출연 이우정, 김건

PROGRAM NOTE

기차여행 중 근사한 남자와 조우했다는 친구의 말에 부러워하던 효재는 마침 경주아트센터에서 봐야하는 전시를 계기(핑계)로 홀로 첫 여행을 감행한다. 이른 아침 오른 기차, 비어있는 옆자리를 채울 누군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지만 정작 나타나신 분은 간밤에 문상을 다녀온 취객. 게다가 도착한 아트센터는 ‘금일휴업’이고 효재는 망연자실 상태. 여행의 묘미는 우연이라지만 낯선 곳에서 길 잃기는 다반사고 타 지역에서 나타난 애연가 효재의 흡연은 불편한 시선으로 콕콕 돌아오고, 낭만적인 생애 첫 여행을 시도한 효재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대를 ‘배반’한 그녀의 이 짧은 여행은 제법 그럴듯한 여행으로 완성되어간다. 낯선 공간에서 대수롭지 않게 대면한 순간들이 작은 퍼즐조각이 되어 훗날 꺼내 보일만한 여행사진으로 맞춰지듯 말이다. 드디어 경주에서 만난 귀여운 남자, 효재는 과연 로맨스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멜로인 듯 코메디인 듯 독특한 감수성으로 구성된 <경주여행>은 당신의 ‘그 어느 날 여행의 순간’들로 안내할 것이다. 당시의 소소하고 설레던 그 순간들로.

이지연 /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