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방

본선 단편경쟁

옥세영 | 2023 | Animation | Color | DCP | 12min (N)

TIME TABLE
12.2(토) 11:30-13:01 CGV압구정(본관) 3관 N, E, GV, 12
12.4(월) 17:00-18:31 CGV압구정(신관) 4관 N, E, GV, 12
12.6(수) 13:40-15:11 CGV압구정(본관) 2관 N, E, 12
SYNOPSIS

투명한 아크릴 프레임 속에서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동물과 사람, 풍경 사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DIRECTING INTENTION

<그림자의 방>은 19세기 후반의 사진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활동 사진과 풍경 사진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변화하는 스크린 비율 내에서 정지와 무빙 이미지, 2d와 3d, 필름과 입체물을 넘나들며 시네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FESTIVAL & AWARDS

2023 발칸칸키노필름심포지엄
2023 라이징오브루시타니아-애니마닥영화제
2023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23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3 애니바애니메이션영화제
2023 애니마페스트자그레브

DIRECTOR
옥세영

옥세영

2015 사람이 사는 문
2017 팝-업 리서치
2020 팝-업 리서치 2020
2021 플로팅 메모리즈
2022 겹쳐진 세계

STAFF

연출 옥세영
제작 옥세영
각본 옥세영
편집 옥세영
미술 김규연, 임세은
음악 Z5ZI

PROGRAM NOTE

‘에드워드 마이브리지 Eadweard Muybridge’는 연속 사진을 발명한 사진작가로 유명하다. 경주마의 네 발이 땅에서 떨어진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유명세를 안겼다. 그는 인간과 동물의 움직임을 연구하려 관련한 연속 사진을 수십 년 동안 작업했다. <그림자의 방>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연속 사진을 재현한 애니메이션이다.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연속 사진과 다르게 <그림자의 방>은 동물들이 스크린 위에 거꾸로 매달려 걸어가고 서로 겹치게 움직이고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1895) 속 열차처럼 스크린을 향해 다가오는 등의 시도로 영화 매체의 특성을 살린다. 실제로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작업은 활동사진, 즉 영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림자의 방>은 연속 사진으로 출발한 영화의 역사이기도 해서 2차원의 화면으로 대상의 그림자를 비추다가 뒤로 갈수록 3D와 같은 입체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편집을 이어 붙였다. 사진과 영화가 공유하는 친연성이 상(像)으로 맺힌 ‘그림자’의 이미지에서 카메라 렌즈와 스크린과 같은 공간 혹은 ‘방’의 활용 여부를 거쳐 결국, 시간이라는 역사로 겹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를 받아들인다면 극 중 대상의 움직임이 꼭 호모 사피엔스, 아니 호모 시네마쿠스의 진화 과정 같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너무 오버한 해석이 아니냐고? 사진도 그렇고, 영화라는 것은 머릿속 상상을 예술 매체로 우회하여 현실에 실현하는 일이다. <그림자의 방>은 그 시작을 가능하게 한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에 경의를 표한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