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식이다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정중식 | 2014 | Documentary | Color | HD | 17min | 심사위원상

SYNOPSIS

중식이는 노가다꾼이며 작곡가이다. 그리고 30대이다. 그즈음에 오는 제2의 사춘기를 인정하게 되는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사는게 괴롭고 허탈하여 나는 왜 사는가?? 고민하다 글을 썼고 그 글을 하나하나씩 찍었다. 이러다 자살하는 거 아닌가?? 하다 나를 좀 찾아가는 그런 계기를 만들고자 만들게 되었는데.. 이걸 보신 분들도 나처럼 뭔가 아… 그래서 내가 이따구로 살고있구나.. 하며 느끼고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FESTIVAL & AWARDS

2014 제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DIRECTOR
정중식

정중식



STAFF

연출 정중식
출연 정중식

PROGRAM NOTE

정중식 감독이 ‘소니액션캠’을 산 이유는 소박하다.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장면을 찍기 위해서. 잠이 안 오는 날 밤엔 컴퓨터를 켜고 작곡을 하기도 한다. 아, 중식은 지금 첫 영화를 찍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지만, ‘중식이 밴드’의 뮤지션이기도 하다. 중식의 20대는 비판만을 일삼던‘SNS 소크라테스’ 같은 삶이었지만, 30대가된 지금은 쌓아뒀던 말들의 책임감을 느끼는 중이다. 올해 31살이된 중식은 생각이 많아지고 왠지 불안하다. 돈, 직업, 예술, 연애, 결혼, (아이도 없지만) 육아... 또, 뭐가 있더라? 길가다 흘러나오는 노래, 크라잉 넛의 ‘5분 세탁’. 어릴적 좋아했던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난다. 허나, 지금 그가할 수 있는 것이란 세탁기에 소니 액션캠을 넣고 돌리는 것뿐. 세탁기 안에서 세차게 돌아가는 영상. 이렇게 중식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란 ‘할 수 있는 한,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워나가는 중이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지만 아무도 자신을 찍어주지 않아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게 된, 그의 첫 번째 영화, <나는 중식이다>. 이는 지금 그가 만들 수 있는 최대 퀄리티의 영상이다. 그의 발랄하게 고뇌하는 청춘을 지지한다.

최진성/서울독립영화제201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