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5회)

디딤돌

정소영 | 1999 | 16mm | Color | 10min 26sec

SYNOPSIS

한 여고생이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들어오다가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약속을 어긴 소녀의 친구는 그 다음날 소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소녀는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할 수가 없다. 전철에서 남자를 증오하는 말을 해보지만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소녀는 자신의 생리 주기를 확인해야만 했고, 임신 테스트를 해보니 결국 임신이었다. 길국 소녀가 선택할 길은 낙태밖에 없었다.

DIRECTOR

정소영

STAFF
PROGRAM NOTE

청소년 영화 중에 드물게 보는 필름 작품이다.
청소년 영화 중에 디테일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작품들이 더러 있는데, 이 작품도 그러한 것에 속한다. 그리고 아주 짧은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플롯을 엮어나가는 솜씨는 만만찮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높이 살 만하다. 이후 청소년 영화가 자신들이 스스로 정한 금기의 영역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