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해외초청

아미트 마수카 | India | 2017 | Fiction | Color | DCP | 104min (KN, E)

SYNOPSIS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의 나라 인도가 또 하나의 일반 선거에 대비하고 있을 동안, 신진 공무원 뉴턴 쿠마르는 인도 중부의 정글 속 외딴 마을에서 투표소를 운행하는, 믿을 수 없이 단순해 보이는 한 가지 임무를 맡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정치적 담론이 약해지면, 민주주의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처음 내가 투표를 했을 때, 난 그것으로 내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내 운명을 낯선 사람의 손에 맡겨버리고 그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기대했었다. 민주주의와 선거운동 사이의 차이를 깨닫고, 시민들이 투표자가 아닌 정치적 존재가 될 때에만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까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려야 했다. 이 영화 <뉴턴>은 이상적이지 못한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이상주의자에 대한 어두운 코미디이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민주주의를 자랑하고 있는 인도는 선거를 다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갈등이 팽배한 지역에서는 선거가 그 주(州)의 “거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뉴턴이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고자 한 것처럼, 우리도 웃음과 부조리 아래에 놓인 근본적인 요소들을 찾고자 한다. 나는 이 영화를 뉴턴의 세 가지 운동법칙으로 구성하였다. 우선 이 영화는 ‘관성’으로 시작하여, 중간 부분은 ‘가속도’로 설정하였으며, 마지막은 ‘작용과 반작용’으로 끝난다.

FESTIVAL & AWARDS

2017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국제예술영화관연맹상
2017 제41회 홍콩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2017 제16회 트라이베카영화제
2017 제64회 시드니영화제
2017 제71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2017 제66회 멜버른국제영화제
2017 제13회 취리히영화제
2017 제58회 데살로니키국제영화제
2017 제18회 샌디에이고아시안국제영화제

DIRECTOR
아미트 마수카

아미트 마수카

2014 < Sulemani Keeda >

STAFF

연출 Amit V Masurkar
제작 Manish Mundra
제작 Raghav Gupta
제작 Shiladitya Bora
편집 Shweta Venkat Mathew
촬영 Swapnil S Sonawane
음악 Naren Chandavarkar, Benedict Taylor
음향 Niraj Gera
출연 Romil Modi, Tejas Thakkar

PROGRAM NOTE

2017년 가장 주목 받은 독립영화로, 인도독립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볼리우드 영화’가 주도하는 자국 박스오피스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마오주의 반군과 정부군이 대치하고 있는 차티스가르주 단다카리나야 분쟁지역을 배경으로, 5년마다 열리는 총선거에 오지마을 주민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공무원의 하루를 블랙코미디적인 요소와 인도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사명감과 신념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던 뉴턴은 총선거를 맞이하여 선거사무원으로 대기발령을 받는다. 선거를 무효화시키려 무력을 행사하는 반군세력으로 인해 모두가 가기를 꺼려하는 오지마을로 향하는 뉴턴을 기다리고 있는 건, 선거가 열리는 지도, 후보가 누군지도, 투표는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는 70여명의 오지마을 주민들. 주도권을 되찾은 정부군의 보호를 받으며 임시투표소를 설치하고 기다려보지만 주민들은 나타나지 않고, 오지마을의 투표현장을 중계하러 온 취재진을 위해 군인들은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투표에 참여하게 하면서 뉴턴과 정부군 사이의 갈등은 점점 고조된다.
선거제도가 가지는 형식적/근원적 한계에 대한 비판이자, 인도사회가 지닌 모순과 불합리함에 대한 풍자, 또는 원칙을 중시하는 한 젊은 공무원이 현실을 알아가면서 성장하게 되는 일종의 성장스토리로도 읽을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결을 지닌 웰메이드 영화다.

김영우 / 서울독립영화제2017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