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서울독립영화제2018 (제44회)

경쟁단편

이우수 | 2018 | Fiction | Color | DCP | 29min 43sec (E) | 독립스타상-김재화

SYNOPSIS

늦은 나이에 임신한 부부, 기쁨도 잠시 양수 검사 결과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배는 점점 불러오고, 이대로 낳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상황에 부닥친다.

DIRECTING INTENTION

뱃속의 아이가 선천적으로 병을 가지고 있다. 태어날 아이와 자신들에게 닥칠 미래가 두렵다. 그렇다고 6개월이나 자란 아이를 지울 수도 없다.
낳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명에 대한 결정을 부모가 해도 되는 건가? 그들에게 무조건 낳아서 기르라고 강요해도 좋은가?
만약 당신이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지 묻고 싶다.

FESTIVAL & AWARDS

2018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이우수

이우수

2013 <쿨하지 못해 미안해>

2015 <초원의 집>

2017 <미동>

 

STAFF

연출 이우수
제작 차승한
각본 이우수
촬영 임정현
편집 이우수
조명 임정현
녹음 김주현
미술 백선영, 권다솜
출연 김재화,윤경호

PROGRAM NOTE

여기 어느 부부가 있다. 유모차를 선물로 준다는 호의를 그냥 옷 하나 사주는 걸로 퉁쳤다고 구박하는 아내 경진. 허구헌날 돈 타령이라며 툴툴대는 남편 태원. 두 사람은 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듯 티격태격하지만, 이 모든 건 곧 태어날 아기가 주 는 일상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은 부부의 일상을 박살낸다. 두사람 은 더 이상 편하게 눕지 못하고, 잠 못 이룬 채 고민하는 불면의 날들이 이어진다. <다운>은 거의 원씬 원컷으로 이어지는 화면 속에 두 사람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담 담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수다스럽지 않게, 심각하지 않게 부부의 일상을 쭉 따라가며 고민 을 함께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를 보는 동안 무거운 공기가 머리를 짓누르고, 마 음을 억누른다. <다운>은 묵직한 상황과 그에 따른 딜레마를 안정적인 드라마와 연출로 잘 풀어낸 영화다. 특 히 두 배우의 연기가 일품이다. 비록 이 영화 속 주인공들 같은 상황에 처하진 않았더라도, 살 다보면 우리에게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닥칠 것이다. 그때 나는 어떻게, 어떤 태도를 취하 게 될까. <다운>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신아가 / 서울독립영화제2018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