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맞이 단합대회

서울독립영화제2010 (제36회)

본선경쟁(단편)

오창민 | 2010|Fiction|Color|HD|29min47sec

SYNOPSIS

오랜 친구 우기와 상범이 있다.
아름다운 단풍놀이가 한창인 가을. 어설픈 산악인 상범은 우기에게 가을 산행을 제안한다. 산을 싫어하는 우기지만 짝사랑하는 수진이 함께 간다는 소식에 동참한다. 하지만 산행에 수진은 나타나지 않는다. 등반 초입부터 틀어진 두 남자가 붉게 물든 가을 산을 오르는데...

DIRECTING INTENTION

가끔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갑자기 낯선 자신을 자각하는 순간이 온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자신의 최초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미 일은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 뱉은 말을 되 담을 수 없다. 그때부터 시작된 타인과의 자존심 싸움은 어리석게도 멈출 수 없다. 사실 두 사람 모두 알고 있다. 지금의 싸움이 어리석은 자존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쉽게 양보하지 못한다. 그 놈의 자존심이 뭔데, 이렇게들 목숨을 거는 것일까? 자존심 때문에 목숨까지 거는 어리석은 남자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유치해서 사랑스런 그 자존심에 애정을 담아서 말이다.

FESTIVAL & AWARDS

2010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0 제11회 대구단편영화제/촬영상
2010 제2회 한일해협권영화제/우수상

DIRECTOR
오창민

오창민

2002 < 타인에게 >

2004 < 커플T를 판매합니다 >

2006 < 추위에 날무대가리가 터진게지 >

2007 < 누군가의 첫사랑 >

2007 < 그녀의 완전 범죄 >

2009 < 기왕이면 잘살아 >

2010 < 노곤한 겨울 >

STAFF

연출 오창민
제작 김솔, 최정열
각본 오창민
촬영 이형빈
편집 한유선
조명 이형빈
미술 김정희
음향 양성진, 노재원
출연 이응재, 조석현, 이준혁

PROGRAM NOTE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자신도 틀린 것을 알지만 자존심 때문에 계속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미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달라졌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경우들..그런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많은 남성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비적인 두 친구, 한명은 적극적이고, 활달하고, 다른 한명은 약간 소극적이고, 소심하다. 이 두 친구가 산행을 하면서 티격태격 하다가 나중에는 점점 충돌이 커지게 된다. 다소 전형적인 설정에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배우들의색깔 있는 연기와 완급조절이 어리석은 자존심 싸움을 하는 이 두 친구를 귀엽게 보이게 한다.실제로 한번쯤은 친구들과 혹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에 겪어봤을 법한 상황. 그들이 귀여운것은 우리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조정의민 / 서울독립영화제2010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