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리 발전소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단편경쟁

서원태 | 2004 | Experimental | DV | Color | 14min 20sec

SYNOPSIS

당인리 발전소를 20시간 동안 100가지 앵글에서 촬영함.

DIRECTING INTENTION

사물이나 현상은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 당인리 발전소를 20시간 동안 100가지 앵글에서 촬영한 이 작품은 시각적 경험의 주관성에 대한 영화이다.

FESTIVAL & AWARDS

제1회 서울실험영화페스티벌
레스페스트2004

DIRECTOR
서원태

서원태

1997 <청년> (극영화, 16mm, 15분)
        제1회 광주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분 본선
2001 <출근> (극영화, 16mm, 20분)
        제1회 대구단편영화제 본선, 연기상
        제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경쟁부분 본선
2002 <엄마, 아름다운 오월> (극영화, 35mm, 43분)
2003 < Punctume > (실험영화, DV, 10분)
2003 < Passion of Kim > (다큐멘터리, 6mm+16mm, 20분)  
2004 < Night for day > (실험영화,16mm,4분 30초)
STAFF

연 출 서원태
제 작 서원태
조연출 신이수

PROGRAM NOTE

이 영화는 마포구 당인동에 있는 당인리 발전소를 다룬 작품이다. 당인리 발전소는 이 영화에 전부이다. 새벽달에서부터 시작한 이미지들은 심야가 되어서야 끝난다. 당인리 발전소를 20시간 동안 100가지 앵글로 잡아들인다. 당인리 발전소의 다른 이름은 서울화력발전소이다. 도심에서 발전소를 직접 본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특히 당인리 발전소처럼 도심에서 커다란 굴뚝을 가지고 시간마다 허연 구름을 만드는 장면은 경이롭게 보이지만 영화는 이런 점들을 도드라지게 표현하지는 안는다. 그냥 발전소일 뿐이다. 하지만 당인리 발전소는 근대발전의 상징이다. 그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영화는 조용히 조각 이미지들을 만든다. 하나로는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여러 개 누적되면 알 수 있는 이미지들. 따라서 한 장 한 장의 이미지는 당인리 발전소이기도 하면서 아닐 수 있는 이미지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각도의 프레임을 따라 점점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왜 당인리 발전소일까. 이 질문은 부질없어 보이지만 시각의 주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이 작업을 생각한다면 유의미한 물음이다. 거대한 도시에서 생산의 직접성들을 확인할 수 있는 몇안되는 건물이다. 그것은 거대한 장치를 내장하고 있으면 매우 복잡한 파이프들의 연결과 특히 거대한 굴뚝들은 ‘발전’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을 은유하고 있다. 영화는 그것에 대해 조용히 탐지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것은 우리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지게 한다. 김화범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