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랠리

서울독립영화제2021 (제47회)

뉴-쇼츠

김샛별,김윤정,손채영 | 2021 | Fiction | Color | DCP | 6min 2sec (K)

TIME TABLE
12.1(수) 18:00-19:07 CGV압구정(본관) 3관 E, K, GV, G
12.3(금) 13:00-14:07 CGV압구정(신관) ART3관 E, K, GV, G
SYNOPSIS

‘이곳에서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A의 머릿속에 떠 있는 문장이다. A에게 삶이란 무겁다기보다 더 이상 흥미롭지 않은 것이 되었다. 이쯤 하니 A에게 일상은 별 미련도 발악할 거리도 없는 것이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직감한 A는 이제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어진다. 모두가 퇴근한 텅 빈 도시를 떠돌며 거울에 침도 마구 뱉어 보고, 자판기에 있는 모든 음료를 뽑아 거리 위에 굴린다. 이렇게 정처 없이 거리를 배회하던 A는 우연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늘 보이던 8번 출구 앞 ‘소원나무’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는다. ‘도대체 사람들은 이곳에 살아남아 뭘 그렇게 이루고 싶은 걸까?’ 삶의 의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A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소원이 갖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소원을 위해 나무에 걸려 있던 다른 이들의 소원을 모조리 훔친다. 여기, 그 모습을 발견한 B가 있다. B는 마음처럼 되는 일이 하나 없는 세상에 지쳐 일주일 뒤 자살을 계획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지막 바람을 8번 출구 앞 소원나무에 적어 냈었다. 그런데 그런 간절한 마지막 소원마저 누군가 빼앗아 가다니, B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진다. 이제 B는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훔친 A를 죽을힘을 다해 쫓기 시작한다.

DIRECTING INTENTION

새해가 되면 우리는 소원을 빈다. 소원나무에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낸다. 그렇게 적어 낸 사람들의 소원에는 희망이 있다. 살아온 나날들에 대한 감사와 다가올 삶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기대. 삶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 그 ‘소원’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이야기를 기획했다. 남의 소원을 훔쳐서라도 가지려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사실은 누구보다 잘 살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해 줄 것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무도 죽지 않게 되는,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간절히 바라 본다.

DIRECTOR
김샛별

김샛별

2017 명호

김윤정

김윤정

2020 베지테리언 다이어리

손채영

손채영

2018 비잉휴먼

STAFF

연출 김샛별, 김윤정, 손채영
제작 이고은
각본 김샛별, 김윤정, 손채영
촬영 최다은
편집 김샛별, 김윤정, 손채영
조명 안가영
음악 하시게요
출연 김은비, 이승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