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

서울독립영화제2007 (제33회)

본선경쟁작(장편)

박준범 | 2007|Fiction|HD|Color|104min

SYNOPSIS

어릴 적부터 동네친구인 상연, 청국, 정표는 26세이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이제 막 사회로 접어든 그들에게 현실은 톱날처럼 시
리기만 하다. 불안정한 현실적 상황과 그들의 처지는 더욱더 가혹하게 그들을 압박해 가고, 믿음과 순수성 또한 퇴색되어 간다. 그들의 관계 또한 다를 바 없다. 현실 속에서 무너져만 가는 자신과 서로를 바라보며 그들은 각자 멀어져 간다.

DIRECTING INTENTION

현실 속에서 무너져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
냉혹한 현실은 그들이 가늠한 것보다 감당하기 힘들만큼 가혹하다.
그 간극을 극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피부로 느끼길 바라며 우리 삶의
비극적 상황들 속에서 퇴색되어 가는 그들의 믿음과 순수성이 상처 받고 무
너지길 바란다.
그러나 그 성장통 후에, 삶에 대한 의지가.. 관계에 대한 믿음이.. 사람에 대한 사랑이.. 무엇보다 각자에게 이런 것들이 긍정적으로 환원 될 수 있길 바라며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 또한 한큼 성숙하길 바란다.

FESTIVAL & AWARDS

2007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박준범

박준범

2000 <귤 죽이기>

2000 <똥 때리고 싶따!>

2002 <뒤통수 후리려다.. 후림 당하다>

2003 <..에 묻다.>

2004 <영업 중 외출>

2005 <상전벽해>

STAFF

연출 박준범
제작 나경채
각본 박준범
촬영 김성철
편집 김 솔
조명 김민재
미술 김륜희
음향 김현진
출연 박상연, 김준영, 김우석, 윤가람, 정수연

PROGRAM NOTE

급성장하고 있는 장편영화의 흐름은 전국각지에서 영화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들 작품 중 부산에서 제작된 <도다리>는 세 명의 서로 다른 처지에 놓인 친구들이 겪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얘기다. 소심하고 배려심이 깊은 주인공과 낮에는 부두에서 일하고 밤에는 독서실에서 시험 준비를 하는 친구, 옥탑방에 살면서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친구 이들 세 명이 일상에 위기를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전개 된다. 친구의 빚을 갚기 위해 주인공은 룸에서 여자 손님 접대 일을 수락하고 다른 친구는 사장한데 돈을 빌리지만 오히려 세친구에겐 선택의 기로를 맞는다. 부산사투리가 가진 거친 맛과 재미가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사회에 정착하고 독립인으로 거듭나야 하는 청년기의 우정과 좌절을 절제와 사실감을 통해 전해주는 작품이다. 거친 듯 한 말투와 청년기의 열정이 혹 오버해서 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데 감독은 그 선택과 드러냄을 오히려 지나친 성숙함으로 마무리한다. 뒷마무리의 무게감이 약화되는 아쉬움이 있으나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청년기의 방황과 아픔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김태일 / 서울독립영화제200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