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 < 우익청년 윤성호 >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독립장편특별전

윤성호 | 2004 | DV | color | 5min

DIRECTING INTENTION

부르조아 아들네미 + 독실한 크리스찬 + 별로 좌파 아님 + 북한 싫어 + 개인주의 만땅의 스노브인 내가 보기에도 국가보안법은 아무래도 아.니.올.씨.다.
내 생각과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있으면 그 때마다 그 손가락을 부러뜨릴 것인가? 각자 맘에 둔 방향으로 손가락 흔들 자유는 있는 거 아닌가?

DIRECTOR

윤성호

STAFF

연 출/촬영 윤성호
조연출/편집 이정민

PROGRAM NOTE

간만에 독립영화인들이 모였다. 모여서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국가보안법 철폐에 한 목소리를 담아낸 작품이 하나 나왔다. 이른바 <독립영화인 국가보안법 철폐 프로젝트>이다. 투박하기 그지없는 이 제목을 보고 미리 선입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작품에 참가한 감독의 저마다 개성이 잘 드러난 옴니버스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국가보안법이 왜 아닌지’ 톡톡 튀는 개성으로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최진성의 감독이 작업한? <Catch Me If You Can!>는 시위현장이라는 라이브 공간에서 맥락이 있는 퍼포먼스가 결합된 작품이다. 우익 집회에서 인공기를 흔들기로 준비했지만 결국 포기하게 되는 사연을 옮겨놓고 있다. 미디어 참세상 영상활동가인 허경 감독의 <狙公 저공, 원숭이, 그리고 상수리열매>는 ‘조삼모사’라는 사자성어를 기본 축으로 국가보안법과 집시법, 국가보안법과 청소년보호법, 국가보안법과 테러방지법 등 이런 것들의 대비를 통해 국가보안법의 질곡을 다루고 있다. 이훈규 감독의 <나쁜 피>는 극영화로 국가보안법 바이러스를 유포하려는 자와 그것을 막는 자를 형상화 한 작품이다. 김경만 감독의 <학습된 두려움과 과대망상>는 국가보안법 사수의 대열에 목청높이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믿고 있는 반공과 국가보안법의 존재이유를 말하고 있지만 감독은 그것이 바로 막연한 공포에 사로잡힌 망상증 환자들임은 보여주고 있다. 윤성호 감독의 <우익청년 윤성호>는 감독 개인사를 관통하면서 이 사회가 국가보안법이라는 것을 통해 얼마나 왜곡될 수 있고 왜곡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푸른영상에서 제작하고 김진열 감독이 연출한 <남매와 진달래>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간첩이라는 멍에를 쓰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김삼석, 김은주 남매의 지난 10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김화범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