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팰리스

장편 쇼케이스

가성문 | 2022 | Fiction | Color | DCP | 111min 46sec (E)

SYNOPSIS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은 혜정은 신도시 신축 아파트 ‘드림팰리스’로 이사한다. 그러나 아파트에 하자가 발생하고, 수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 할인 분양을 홍보하는 일을 시작한다. 그러나 집값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입주민들에게 고립당하고, 그녀는 남편의 목숨 값으로 사들인 아파트를 지켜 내기 위해 시위에 다시 뛰어든다.

DIRECTING INTENTION

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통해 다수의 정의를 위해 희생되는 소수의 아픔을 보여 주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2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2022 제26회 토론토릴아시안영화제

DIRECTOR
가성문

가성문

2006 아! 대한민국
2017 누렁이들

STAFF

연출 가성문
제작사 ㈜인디스토리
각본 가성문
촬영 손진용
조명 정익중
편집 이영림
음악 연리목
미술 김도은
동시녹음 송승현
믹싱 김수현
의상 이은주
분장 박유현
CG 박장진
조연출 김한울
출연 김선영, 이윤지, 최민영

PROGRAM NOTE

차량에 붙어 있던 ‘단결투쟁’이라는 스티커를 떼어 내고 곧장 달려간 새 아파트 입주 첫날. 혜정에게 이 아파트는 인생의 전부이기도 한데, 이 아파트 한 채를 얻기 위해 그녀가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산업재해 사고로 남편을 잃은 혜정은 오랫동안 투쟁해 온 시위 현장의 동료들을 배신하고 합의한 돈으로 이 아파트를 장만했지만, 막상 아파트는 미분양에 녹물까지 흘러나오는 하자가 너무 많은 부실시공 아파트. 그럼에도 뻔뻔하게 나오는 시공사와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주민들의 이기심이 결합해 해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파트로 표상되는 한국 사회의 욕망과 신분 상승의 유혹은 이성의 영역에서 논의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철저하게 경쟁의 논리가 관철되는 이 영역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전개되는 자연 상태이다. 그래서 누구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 자연 상태에 내던져진 혜정의 선택과 행동은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동시에 그걸 지켜보는 우리는 너무도 고통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서늘한 시선을 내재한 이 영화에 설득되었다면,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면서도 내 가족과 아파트를 지켜 내고자 하는 혜정 역을 연기하는 김선영 배우에게 힘입은 바 크다.
김영우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