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띠리부 만딩씨

서울독립영화제2009 (제35회)

본선경쟁(단편)

홍학순 | 2008|Animation|Color|HD|6min 50sec

SYNOPSIS

세계를 여행하는 만딩씨가 추운 곳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펭귄을 만난다. 펭귄과 만딩씨는 선물을 주고 받는다. 짧은 만남 이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

DIRECTING INTENTION

지구의 친구들은 잠깐을 만나도 좋은 추억을 만든다. 지구와 태양을 사랑하는 친구들의 일상생활을 그렸다. 지구에서 더운 곳과 추운 곳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더운 곳에 사는 친구와 추운 곳에 사는 친구는 생각과 지식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태양과 지구의 친구들은 따뜻한 마음과 창의적인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서로 통할 수 있다.

FESTIVAL & AWARDS

2009 제5회 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홍학순

홍학순

2009 < 계속 달리는 잉카씨 >

STAFF

연출 홍학순
제작 심윤보
각본 홍학순
편집 홍학순
미술 홍학순
음향 짐

PROGRAM NOTE

동그란 지구의 여행자 만딩씨. 검은 피부의 만딩씨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구를 유랑한다. 태양과 자연은 그의 여행길에 함께하는 친구들. 노래와 춤은 그들의 놀이이다. 따뜻한 나라의 만딩씨가 추운 나라의 펭귄과 만나는 것도 별 문제 없다. 태양친구가 작고 귀여운 아기 해를 보내주니깐. 그렇게 만딩씨와 펭귄은 친구가 되고 우정과 선물을 나누며 소통한다. <띠띠리부 만딩씨>는 애니메이션의 상상력과 따뜻한 감수성이 놀랍도록 반갑게 결합한 작품으로, 관객에게 유쾌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의 스케치북에서 튀어 나온듯한 캐릭터들은 몇 개의 원과 선으로 창조되었을 뿐이다. 언뜻 보면 빈약한 캐릭터들은 별다른 배경 없이 덜렁하니 화면을 채우고 있는데, 문제는 이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는 것. 어쩜 그럴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은 펭귄에게 야자수 씨앗을 선물하는 만딩씨나, 결국 그것이 자라 팽귄의 이글루 천정을 뚫고 나온다는 설정만큼이나 황당하고 아리송한 문제일 것이다. 옹알거리는 사운드는 만딩씨를 진정 국적 불명자로 만들어 그가 세계인의 친구가 되는데 일조한다. 단순하지만 리듬감 있는 음악은 맛깔스럽게 만딩씨의 여행에 동참하며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는다. 세상의 그늘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명랑한 애니메이션 <띠띠리부 만딩씨>. 원색의 옷을 입은 캐릭터들의 초자연적 매력은 가볍게 세계의 리얼리티를 초월한다. 너무 귀여워 눈물이 날 것 같은 만딩씨와 친구들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면 본격적으로 그들과 함께 세계를 걸어 보자. 그들이 선사하는 따뜻한 감동에 흠뻑 취했다면 말풍선을 띄워 말을 걸어 봐도 좋을 듯하다. “오우~ 만딩씨, 우리 친구할까요” 라고.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2009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