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리바이벌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특별초청 단편

조현철 | 2015 | Fiction | Color | HD | 39min 27sec

SYNOPSIS

프로야구 팀 엘지트윈스의 열렬한 팬인 다솜, 종필, 형근. 응원 로보트를 만들어 야구장에 가는 것이 꿈이지만 로보트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DIRECTING INTENTION

힘을 내서 잘 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20회 인디포럼
2015 제9회 대단한단편영화제

DIRECTOR
조현철

조현철

2010 <척추측만>

2014 <뎀프시롤: 참회록>

STAFF

연출 조현철
제작 고형동
각본 조현철
촬영 정운천
편집 조현철
조명 정운천
출연 한주완 구교환 여수아 성다솜 박종환

PROGRAM NOTE

종필, 다솜, 형근은 가을야구에 진출한 엘지트윈스를 응원하기 위한 ‘가을야구 로보트 계획’을 세운다. 다솜은 계획을 총괄하고, 형근은 로보트의 제작과 설계를, 종필은 파이팅과투자금을 맡아 로보트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로보트는 작동될 듯 말 듯, 불안하다. 종필은 사채업자들에게 쫓기고, 다솜마저 떠나고 만다. 혼자 남아 좌절한 형근의 앞에, 다솜의 동생 혁기가 찾아온다. 형근이 이제, 용기를 낸다. <로보트 리바이벌>은 그야말로 ‘응원’의 영화다. 엘지트윈스를 응원하기 위해 세운 세 친구의 로보트 계획을 응원하고, 세 친구는 서로를 응원하고, 우리는 세 친구을 응원한다. 영화 곳곳에는 응원의 마음이 가득하다. ‘우리 아파도 웃자.’처럼 따스한 말부터, ‘무슨 세상 다 끝난 것처럼 그렇게 질질 짜고 앉아 있어 병신아!’와 같이 애정 어린 다소 과격한 말까지. 위로와 응원의 말은 비단 형근만을 향한 것은 아니다. 엘지 트윈스의 응원가가 형근과 자신을, 그들을 응원하는 종필의 마음이듯, 위로가 필요한 모두의 마음에 가 닿을 것이다. 작동을 약속할 수 없던 그 로보트가 형근의 손을 잡아준 것처럼, 꽉 하고.“너 왜 이렇게 애를 쓰냐.” 우리는 그렇게 애를 쓰며 살아간다. 애써서 달리는 이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주는 것보단, 그 끝에서 만날 것을 다짐하며 힘을 보태주는 것은 어떨까. 함께할 미래의 그 어느 순간을 위해, 다시금 일어나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결말을 내면, 반드시 다시 만나는 거야.” 그리고 기억할 것.“제일 중요한 건, 포기하지 말자는 거지.”

음소정/서울독립영화제2015 데일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