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아멜리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 | 2025 | Animation | Color | DCP | 78min (KN, E)

TIME TABLE
11.28(금) 14:10-15:39 CGV압구정(본관) 3관 KN, G
11.30(일) 15:40-17:09 CGV 청담씨네시티 프리미엄관 KN, G
SYNOPSIS

아멜리는 일본에서 태어난 어린 벨기에 소녀이다. 친구 니시오 상 때문에 아멜리의 삶은 모험과 발견의 연속이 된다. 그러나 아멜리의 세 번째 생일날, 하나의 사건이 모든 것을 바꿔 놓는다. 아멜리에게 세 살은 행복과 비극, 그 모든 것이 갈림길에 서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리틀 아멜리>는 아멜리 노통브의 베스트셀러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FESTIVAL & AWARDS

2025 제78회 칸영화제
2025 제29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관객상
2025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2025 제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최우수유럽영화상
2025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2025 제69회 BFI 런던영화제
2025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경쟁 대상
2025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

DIRECTOR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

STAFF

연출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
프로듀서 클레어 라 콤브, 에드위나 리아드, 앙리 마가론, 니디아 산티아고
각본 메일리스 발라데, 리안 조 한, 오드 피, 에딘 노엘
원작 아멜리 노통브
아트 디렉터 에딘 노엘
편집 루도빅 베르사체
음악 아르노 툴롱
출연 루이즈 샤르팡티에, 빅토리아 그로부아, 레티시아 코린, 유미 후지모리

PROGRAM NOTE

<리틀 아멜리>에는 세가지 다른 제목이 함께한다. 먼저, 아멜리 노통브의 자전적 원작 소설(이자 애니메이션)의 프랑스어 제목, “튜브의 형이상학”. 태아 때부터 자신을 신이라 여겼지만, 삼키고 소화하고 배출하는 데만 전념했기에 “튜브”가 더 적합할 거라 생각한 아멜리. 튜브-신은 태어났을 때부터 두 살까지는 세상에 무관심했으나 점차 삶과 죽음, 언어와 존재, 관계에 눈을 떠 간다. 당돌한 형이상학자. 다음은, 한국어로 출판된 소설 제목,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초콜릿의 달콤함에 대오각성하면서 세상은 화려한 색감으로 다가온다. 낯선 일본에 주재하는 벨기에 외교관 가족, 두 문화의 차이와 충돌 속에서 아멜리는 세 살을 향해 내달린다. 아름답지만 하루라도 조용히 넘어갈 날이 없다. 마지막은, 애니메이션의 영어 제목, “Character of Rain”. “비처럼 소중하지만 위험하고, 무해하지만 치명적이고, 조용하지만 소란스러운” 존재. 아멜리의 ‘아메’가 일본어로 ‘비(雨, あめ)’라는 얘기를 들려주는 니시오는 벨기에와 일본, 두 문화를 이어 주는 가교이자 삶과 죽음의 의미를 알려 주는 해석자이다. 아멜리는 니시오를 통해 세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하지만 세 번째 생일을 앞둔 아멜리에게 세상은 여전히 매력적이면서도 난해하고 위험하다. 원작자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들이 종종 그러하듯이. 한국 관객이라면 휴머니즘과 자포니즘 사이의 묘한 결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나호원 / 애니메이션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