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데이즈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7회)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회고전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 1994 | 극영화 | 35mm | 90분

SYNOPSIS

60년대 초반 영화 보러 극장가는 일이 마치 무슨 의식과도 같은 시절, 헐리우드 영화의 추억과 더불어 한 소년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토마스에게 있어서 인생은 영화와 축구이다. 단체관람을 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동네에 하나뿐인 텔레비전을 보려고 창밖에 모여들다 유리창을 깨거나 옆집 아저씨가 러시아의 스파이라고 믿는다(나중에 정말 사실로 밝혀지지만). 그러나 토마스의 아버지는 진정한 삶은 시골에 있다고 믿으면서 그를 시골의 농장에 보내버린다. 같이 생활하는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토마스는 이내 시골의 생활에 적응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토마스는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다시 도시로 가게 된다. 이제 어린 토마스가 깨달아 가는 것은 도시와 시골, 현대와 전통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의 차이이기도 한 것이다.

60년대 아이슬랜드 사회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영국에 이어 미국의 점령으로 이어진 역사적 배경 속에서 외국의 문화들은 범람했고 이는 아이슬랜드 전통과 갈등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전쟁 후에도 계속 주둔했던 미군들이 가져온 미국의 문화는 저항을 일으키는 동시에 동경과 매혹의 대상이었다.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 헐리우드의 영화와 미군방송은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그들을 사로잡는다. <무비 데이즈>는 이러한 시절에 대한 감독 자신의 추억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그러나 그의 기억은 단지 향수어린 추억담으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서 현대와 전통, 문명과 자연 그리고 나아가 삶과 죽음의 대비에 이르는 성찰을 보여준다.

DIRECTOR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