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만 본다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중편)

양익준 | 2005 | Fiction | DV | Color | 43min | 관객상

SYNOPSIS

준호는 사진을.. 좋아한다. 그리고.. 성희도.....
성희에게 사진을 가르쳐주고 있는 준호. 어느날 준호는 자신에게 사진을 가르쳐준 형의 영화현장 스틸촬영을 부탁받게되고 성희와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약속날. 자신보다 일찍 도착해 이미 석호와 친해져있는 성희를 보고는 왠지 첫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는 느낌을 받는 준호.. 이후 준호는 친구인 형기가 우연히 목격한 성희와 석호의 만남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 둘이 이미 이성으로써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갈등한다..
준호의 생일날.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이제껏 숨겨왔던 준호의 진심이 외부로 표출된다..

DIRECTING INTENTION

이미 가슴속에 들어차있을만큼 들어차있는 마음속의 연인에게,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한번쯤은 소리내어 말 할수 있는... 작은 용기가 되어 드릴 수 있다면..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양익준

양익준

 

STAFF

연출 양익준
조연출 김성주
제작 김주리
각본 양익준
촬영 이상
편집 양익준
조명 이상, 김영룡
음향 이동환
출연 양익준, 신윤주, 홍승일, 오정세

PROGRAM NOTE

오랫동안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여자친구가 있다. 서로 익숙해서 가끔은 자신의 감정마저도 헷갈리게 만드는 그런 친구. 준호는 애써 친한 친구일 뿐이라고 자신을 추슬러보지만 마음 한구석에 자라고 있는 그녀에 대한 감정은 어쩌지 못한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준호의 선배 석호와 그녀가 이성적으로 가까워지면서 준호는 뒤늦은 후회와 갈등을 한다. <바라만 본다>는 소심하고 안타까운 준호의 심정을 영화 중반부까지 섬세하게 배치한다. 이러한 감정배치는 생일파티에서 일어나는 준호의 감정폭발을 극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감독은 작위적인 영화적 장치보다 준호라는 캐릭터와 연기에 카메라를 집중하며 영화를 구성한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감독이 직접 주인공을 연기한다는 것이다. 사실 배우로서 더 얼굴이 알려진 양익준 감독의 영역확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감독의 이력이 말해주듯 배우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화면에 담아내는 연출력이 영화 곳곳에 느껴진다.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배우의 연기가 여과장치 없이 관객들에게 다가오는 힘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윤영호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