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5회)

새로운 도전

임필성 | 35mm | 칼라 | 34분 | 1999년

SYNOPSIS

봄 17세의 소년. 윤재는 친구들과 만든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며 조깅을 즐기는 귀엽고 순수한 인상의 소년. 그러나 그에겐 과외를 가리키는 참한 여대생 누나 수정과의 비밀스런 관계가 있다. 두 사람은 과외수업중 간간히 정사를 나누는 사이.
하지만 윤재는 이 사실을 친구에게 떠버리기 보다는 가명으로 PC통신의 야설사이트에 공표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 그러던 중 수정은 윤재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고 과외를 그만두려 한다. 성과 사랑에 대해 또래의 아이들 보다 담대해 보였던 윤재는 이제 성장의 공포를 체험하기 시작한다. 그에게 인생은 밀림속에서 홀로 길을 찾아나가는 여정이며 결국은 자신만의 ‘어떤’ 길을 찾아낸다.

DIRECTING INTENTION

‘봄’은 가슴이 설레이는 낭만적인 느낌과 함께 어딘지 불안한 기분을 전해준다. 인생의 봄에 해당하는 10대 중반의 시기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베이비>는 그 시기를 힘겹게 통과해 나가는 소년을 통해 성장의 과정을 건조하게 보여주려 했다. 소년을 성장하게 하는 요소는 성과 공포, 환상, 답답한 일상이 뒤섞여 있으며 한국영화의 주된 이야기 거리의 중심부에서 벋어나 있는 서울 강남 중산층의 어두운 정서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
영화는 환상과 일상, 다양한 시점이 교차하는 구성으로 17세 소년과 스물 한살 여자아이의 성장기, 이 두 사람이 인생의 밀림속에서 헤매다니는 모습으로 천천히 보여주려고 한다.

DIRECTOR

임필성




<베이비>는 뉴욕대 졸업작품에서 수여되는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선댄스, USA 영화제,

내쉬빌, 우드스탁 등에서 상영되었다. 연출자인 브리짓은 미국 감독협회 동부지부에서 수여하

는 최우수 여성 학생 감독으로 호명되기도 했다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