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마스크 KF94

단편 쇼케이스

김민하 | 2022 | Fiction | Color | DCP | 16min (E, K)

SYNOPSIS

일본 귀신 '빨간마스크'가 마주한 코로나 팬데믹.

DIRECTING INTENTION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찢어진 입의 그녀보다 무서운 시대를 조명하며 코로나의 뒤통수를 때리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2년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판타스틱 단편 왓챠가주목한단편상
2022년 제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2022년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
2022년 제9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2022년 제9회 춘천SF영화제
2022년 제2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2022년 제22회 전북독립영화제
2022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2022년 제14회 대단한단편영화제

DIRECTOR
김민하

김민하

2021 슈퍼히어로
2022 혈세

STAFF

연출 김민하
각본 김민하
제작 김경식
촬영 이현진
조명 김동섭
편집 김민하
D.I. 김동섭
동시녹음 김영광
믹싱 김영광
출연 김민영, 박시연, 석주현, 이지나

PROGRAM NOTE

1980년대 아이들의 세계를 뒤흔들었던 입 찢어진 귀신 괴담의 주인공 빨간마스크 귀신은 백 미터를 11초에 주파하고, 강력한 무기로 큰 가위를 사용하며, 이쁘다고 하든 안 이쁘다고 하든 어차피 다 죽여 버리는 세계관 최강자다.
김민하 감독의 영화 <빨간마스크 KF94>는 사실, 코믹과 호러를 조합했지만 그 자체로 새로운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이 익숙한 조합의 설정이 코로나19를 만난다면? 이 영화의 매력은 여기서 시작된다. 필요 이상으로 성실하게 설정해 낸 괴담과 코로나19 현실의 조합으로 탄생한 코믹은 강력해도 너무 강력했다. 합리적 설명이 안 되는 괴담 속 캐릭터가 지극히 정상적인, 아니 코로나19라는 특수한 현실에 나타났을 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배우들의 꼼꼼한 연기와 튼튼한 설정 그리고 놀라운 리듬감으로 단 한 컷도 버릴 게 없이 훌륭하게 준비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그 어렵다는 반복 개그, 잘못 썼다가는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웃음의 반감과 한숨의 배가를 불러온다는 그 반복 개그를 영화의 핵심 코드로 과감하게 사용하며 짜낼 수 있는 모든 웃음을 짜내려는 패기까지 갖춘 ‘사회파 코믹 호러 종합 메디컬 영화’인 <빨간마스크 KF94>. 한 손엔 가위를 들고 입에는 마스크를 쓴 채 “이 영화 재밌어?”라고 물어본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