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

서울독립영화제2018 (제44회)

선택장편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 2018 | Documentary | Color | DCP | 103min (K,E) | 새로운시선상

SYNOPSIS

2011년 5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인 유성기업은 납품처인 현대차의 지시에 따라 노조파괴를 시작한다. 5년 뒤 용역의 폭력과 차별, 징계, 고소고발이 일상이 된 일터에서 노동자 한광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남은 동료들은 그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노조파괴에 맞선 싸움을 이어가지만,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

DIRECTING INTENTION

2011년 복수노조법의 시행에 즈음해, 국가와 기업의 계획적인 노조파괴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줄지어 일어났다. 유성기업의 노동자들은 오랜 시간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며 노동조합의 힘을 복원해 왔지만 상처와 죽음, 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그들의 투쟁에 연대하며 카메라를 들었던 우리는 한광호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그들이 감내해온 시간은 어떤 것이었는지 다시금 들여다보며 노조파괴에도 파괴되지 않는 인간이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을 이 다큐멘터리에 담고자 했다.

FESTIVAL & AWARDS

2018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2018 제23회 인천인권영화제

DIRECTOR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2013 <타겟, 유성지회의 두 번째 봄> 공동연출

2014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 공동연출

2015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투쟁의 기록> 공동연출

2016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공동연출

 

STAFF

연출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제작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프로듀서 박배일
촬영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편집 김설해
음악 오재환
사운드 믹싱 김동환
색보정 박도영
출연 국석호, 김성민, 김수종, 김풍년, 한광호

PROGRAM NOTE

2016년 3월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유성기업의 한 노동자(한광호 열사)가 회사의 노조파괴 공작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유성기업은 2013년 노동조 합과 야간 근무 철폐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직장을 폐쇄시키고 노동조합의 파업을 부추겼다. 또한 어용노조를 만들어서 노동자들을 가입시키면서 조직적으로 조합원들을 분리하고 노동조합을 와해시켰다. 이에 맞서 투쟁하다 2014년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현장으로 복귀한 후 무차별적인 노조 탄압(폭력, 차별, 징계, 고소·고발)에 시달려야 했다. 이러한 상황 에서 한광호 동지가 자살을 선택한 것이다. 남은 동료들은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장례식을 미루고 회사에 동료의 죽음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묻는 투쟁을 다시 시작한다. 영화는 2018년 8월까지 2년 6개월간의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노조파괴를 자행한 유성기업과 현대자동차에 맞서 상경 투쟁하는 과정과 그들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기록한다. <사수>를 공동 연출한 김설 해, 정종민, 조영은 세 감독은 2011년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희망버스에서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서 2014년까지 투쟁에 함께 했던 청주의 생활교육 공동체 공룡의 활동 가들이다. 이 영화에는 8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리고 다른 노동운동을 다룬 영화 들이 담지 못한 노동자들의 진솔한 목소리와 표정이 담겨있다. 이것은 영화의 초반에서 알 수있듯이 세 명의 감독이 유성기업의 노동자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홍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