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라이크 레볼루션

서울독립영화제2012 (제38회)

해외초청: 응답하라 99%

섬머 러브,제인 미치너 | Canada | 2010 | Documentary | Color | HD | 59min

SYNOPSIS

음악이 사회적 변화를 위한 싸움에서 중요하고도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온몸으로 보여 주는 새로운 세대의 액티비스트 뮤지션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여성 컨트리 밴드 딕시 칙스, 힙합 뮤지션 패리스, 펑크록 밴드 안티 플래그와 NOFX, 마이클 프랜티 등 어떠한 이견도 허용되지 않고 음악을 선보이기에 앞서 매스컴으로부터 자기 검열을 요구당하는 9.11 이후의 분위기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자 애쓰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분투를 담고 있다. 사회 내 예술가의 역할과 표현의 자유, 참여 민주주의 등의 주제를 탐색하는 영화는 질문한다. 당신은 진실을 위해 나설 것인가 아니면 외면하고 돌아설 것인가? 애니 디프랑코, 아이스 T,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등 평화와 자유, 사회적 변화를 노래하는 저항 음악의 목소리로 가득한 다큐멘터리.

FESTIVAL & AWARDS

2010 레인댄스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상
2011 탐페레영화제
2011 제8회 EBS국제다큐영화제

DIRECTOR
섬머 러브

섬머 러브

제인 미치너

제인 미치너

STAFF

감독 Summer LOVE, Jane MICHENER
제작 Summer LOVE, Jane MICHENER
각본 Susan MARTIN
촬영 Summer LOVE, Kirk BRILLON, Brett VAN DYKE, Juan BANQUERO, Magnus ISAACSON, Scott WINTERS
편집 Tiffany BEAUDIN
음악 Mischa “Book” CHILLAK
음향 Terry WEDEL
출연 Paris, Fat Mike, Michael FRANTI, Justin SANE

PROGRAM NOTE

제목이 암시하듯, <사운드 라이크 레볼루션>은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공감과 저항의 힘을 목청껏 일깨우는 장편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특히 8년에 걸친 부시 집권 하에 9.11과 이라크전을 겪은 미국 사회의 변화와, 그 과정에서 점점 목소리를 키우게 된 새로운 세대의 저항음악에 주목한다. 이미 4대 메이저 음반사가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현실에서 음반을 널리 유통시키기 위해 자본의 검열을 감수해야 하는 뮤지션들은, 9.11 이후 사회적 검열과 감시가 강화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더욱 위축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됐다. 미국 내 대다수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한 대기업 클리어채널이 9.11 이후 청취자가 듣기 부적합한 노래 목록을 작성해 존 레논의 ‘Imagine’ 등 수많은 곡들의 방송 자제를 권장했으며, 자신의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경우 전곡이 그 목록에 포함됐었다는 톰 모렐로의 이야기는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일 것이다.그러나 자본과 권력의 통제가 강해질수록, 제 목소리를 내고자 활로를 개척하는 동시대 뮤지션들의 독자적인 움직임 또한 활발해졌음은 물론이다. “정부를 위해, 나라를 위해 죽어야 한다고? 웃기지 마!” 하고 반전 노래를 관객과 함께 열창하는 안티 플래그와 세상이 이 지경이 되도록 매사에 심드렁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더 이상은 ‘무관심족’이 되지 말자고 외치는 NOFX 같은 펑크록 밴드들, 사회적 약자와 평화를 위해 노래하는 음유시인 마이클 프랜티와 그의 밴드 스피어헤드, 주류 힙합에서 기피하는 인권 문제와 사회 부조리를 시원스럽게 쏟아내는 래퍼 패리스... <사운드 라이크 레볼루션>은 메이저 음반사에 기대는 대신 직접 음반 기획사를 설립하고, 공연과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해 청중과 소통하면서 소셜 네트워크의 활성화에 힘입어 젊고 새로운 지지층을 형성한 이들 인디 뮤지션들의 저항음악과 활동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해 보여 준다. 시위와 공연 현장, 뮤직비디오, 인터뷰와 다양한 자료 영상 등을 총망라해 경쾌한 리듬으로 편집, 연출한 영화는 역동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며, 더 자유롭고 더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진심 어린 음악은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사람들이 조직화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그 삶과 공동체, 그리고 세계가 변화하게 된다.”는 영화 속 말대로라면 이미 ‘진행형’인 변화를 보여 주는 <사운드 라이크 레볼루션>은, 새로운 세대의 ‘우드스탁’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

황혜림/서울독립영화제2012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