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거짓말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장편

이승원 | 2015 | Fiction | B&W | DCP | 103min

SYNOPSIS

상처입고 외로운 여자와 남자, 그들만의 소통과 거짓말

DIRECTING INTENTION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의미 없는 당신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경쟁부문 공식초청 -
아시아진흥기구 상(netpac), 올해의 배우상(actress of the year)

DIRECTOR
이승원

이승원

STAFF

연출 이승원
제작 김상수
각본 이승원
촬영 지승우
편집 최용운
출연 장선 김권후 김선영

PROGRAM NOTE

한 여자가 누군가를 불러 지난밤 있었던 일에 대해서 추궁한다. 여자는 따지듯 묻고 다른 여자는 조심스레 대답한다. 그들의 대화는 무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인상적인 첫 장면은 10분가량 지속되며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학원에서 함께 일하는 두 남녀는 무언가 공허한 표정이다. 그들은 허황되고 무의미한 거짓말을 주고받으며 대화한다. 여자와 남자는 갑작스레 어디론가 떠나 함께 밤을 보내며 가학적인 관계를 맺는다. 중간 중간 과거 장면들이 삽입되어 그들이 지금 왜 이런 상태에 있는지를 설명한다. 크나큰 상처로 인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하는 인물들을 영화는 냉혹하게 바라본다. 인물들의 행동은 누구에게 이해를 구하기보다 스스로를 파괴하는 몸짓이다. 스스로를 파괴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살아 있음이 고통임을 드러내는 사람들. 진실을 말하는 대신 거짓말로 자신의 존재를 더욱 의미 없게 만드는 사람들. 4:3 화면비율의 흑백화면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담는 데 효과적으로 일조한다. 깊은 상처를 갖고 있지만 치유받지도 못하고, 구원받을 수도 없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강박을 강하게 표출해낸 작품이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