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325호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본선경쟁(단편)

남규비 | 2006 | Animation | DV | Color | 8min 30sec

SYNOPSIS

지름 3m정도로 아주 작은 소행성 325호. 이곳에는 겉치레를 좋아하는 왕과 장미꽃 키우는 것이 유일한 희망인 평민만이 살고 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왕의 망토는 행성의 2/3를 덮고 있다.
어느 날 행성이 흔들리며 커다란 굉음이 들러온다. 왕은 놀라며 망원경으로 주위를 보고 평민 때문에 자신의 망토에 흙이 묻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화를 내며 평민을 부른다.

DIRECTING INTENTION

한 나라로 보았을 때는 정치가와 국민의 관계로 무능한 지도자에 의해 희망을 잃어버리는 국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한 개인으로 보았을 때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의자와 무관하게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틀 속에서의 행동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FESTIVAL & AWARDS

제2회 인디애니페스트 학생경쟁부문
제5회 제주영화제 경쟁부문
제7회 대구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제1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학생작품부문

DIRECTOR
남규비

남규비

2003 <1/2 데이>

2004 <달팽이>

2005 <인형매니아의
초대>

STAFF

연출 남규비
스토리 남규비
촬영 남규비
편집 남규비
캐릭터디자인 남규비
조명 서정달
사운드 김태호
작곡 박지희
애니메이션 송기웅

PROGRAM NOTE

이것은 흔들림으로 시작해 균열에 이르도록 끝장 보는 이야기이자, 함께
나란히 서서 손 흔들며 끝나는 뒤끝 없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혹은 지키다보니, 서로 적당히 긁고 긁히며 살아간다. 소행성 325호에 살고 있는 두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언뜻 보면 한 사람만이
당하고 있는 듯 보일지도 모르지만, 알고 보면 피차 마찬가지다. 두
사람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자신의 소중한 것을 위해 분투하더니 결국에는 반으로 갈라진 땅에서 각자의 그것을 지키며 그제 서야 평화를 되찾게 된다. 그들 사이 상징적으로 나타난 권위의 차이를 통해 더 커다란 관계까지 끌어안고 있지만, <소행성 325호>는
지극히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두 사람만이 사는 것도 이렇게나 쉽지가 않은데
하물며 사천만이 산다는 우리의 소행성은 지금 괜찮은 걸까? 소행성
325호는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는 개인 혹은 우리들의 깊이 어딘가에 자리한, 바로 그
곳 일게다.

최민아 / 서울독립영화제2006 프로그램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