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블라인드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제27회)

본선경쟁(단편)

변승현 | 2001 | 극 | 16mm | 15분 15초

SYNOPSIS

사진작가가 있다. 그는 집과 밖을 들락날락 하며 산다. 그는 집에서 무척 세심해 보이지만, 밖에서는 벙어리나 장님처럼 행동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를 기다리던 여인도 떠난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아침, 돌연 그는 흐느끼기 시작한다.

DIRECTING INTENTION

나의 화두는 "경계" 그리고 "경계를 산다는 것" 이었다. 밖과 집, 북과 남, 우와 좌. 여와 남, 구와 신, 느림과 빠름, 부와 빈, 피지배와 지배, 그리고 샛노랑과 검정 등등의 경계. 사실을 말하자면 우리는 정확히 경계에 서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느 한 쪽에 서 있건 우리는 경계들로부터 언제나 자유롭지는 못하다. 그것을 느끼며 살지는 못하나 살면서 가끔 느낀다. 바로 그 순간, 눈물이 날 수도 웃음이 날 수도 혹은 그냥 멍하니 하늘만 볼 수도 있다.

DIRECTOR

변승현

 

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