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러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본선경쟁(단편)

이소현 | 2006 | Experimental | DV | B&W, Color | 15min

SYNOPSIS

한 소녀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면서 한 소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녀는 나무로 변해가는 남자를 위해 매일 물을 길러다 준다.
그녀는 그와의 사랑을 꿈꾸지만 그가 꿈꾸는 것은 진짜 나무가 되는 것이다.
어느 날 그가 정말 나무로 변하고 소녀는 더 이상 물을 길어다 줄 필요가 없어지는데...

DIRECTING INTENTION

내 무의식 속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경쟁부분

DIRECTOR
이소현

이소현

1999 <어느
폐쇄주의자의 밤
>

2001 <물고기
공주>

2002 < The Tale Of The Sea >

2005 < Hello, My Tibetan Friends >

 

 

STAFF

제작 이자매 프로덕션
제작자 이지향
기획 송예영
프로듀서 신이수, 황다경
연출 이소현
시나리오 이소현
조연출 조방현
프로덕션 디자인 설청일
미술감독 손은정, 이유정
촬영 이상욱
조명 강호규
출연 안선아, 신우철, 이지해

PROGRAM NOTE

이 영화에서 스토리텔러는 소녀다. 말 못하는 그 소녀는
나무가 되려하는 남자에게 물을 길러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신화적으로 구축해 간다. 남자에게 이것저것을
행함으로써 소녀는 능동적인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남자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는 상태다. 마치
이야기의 세계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소녀의 이런 자폐적 환상이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한데, 나무로 완전히 변해버린 남자를 숲에 심어주고 돌아온 소녀는 혼란에 빠진다. 이제
물을 길러 줄 대상을(이야기를 만들어 갈 소재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녀는 도끼로 나무를 잘라 다시 집으로 가져올 수밖에 없다. 소녀는 다시 나무에 물을 주고 그의 아이를 낳아 기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러니까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독특한 이미지로 동화적 세계를
고백하듯 들려주는 이 영화는 결국 이런 질문을 하나 남긴다. 나무아이를 안고 있는 그 소녀는 정말 행복할까? 어쨌거나 이야기는 남고 또 계속 될 것이다.

이정수 / 서울독립영화제2006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