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플라워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장편

박석영 | 2015 | Fiction | Color | DCP| 83min | 대상 & 독립스타상-정하담

SYNOPSIS

이제 스물둘이 된 하담은 직장을 얻는 것이 가장 절실한 바람이다. 그러나 그런 소망조차 핸드폰도 주소지도 없는 그녀에게는 도무지 만만치가 않다. 취해 돌아가는 그녀에게 순간 들려오는 탭댄스 소리. 왠지 그녀의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한다.

DIRECTING INTENTION

[스틸 플라워]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물한 살 고아 여자아이의 일주일 동안의 여정이다. 세상의 멸시와 모욕 속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고 자신 안의 예술을 자각하며 스스로 용기를 얻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짓밟히나 좌절하지 않는 숭고한 영혼의 힘을 담고자 했다.

FESTIVAL & AWARDS

2015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DIRECTOR
박석영

박석영

2014 <들꽃>

 

STAFF

연출 박석영
제작 박성진
각본 박석영
촬영 박형익 오태승
편집 조현주
출연 정하담

PROGRAM NOTE

 
한 소녀가 버려지듯 거리에 나타난다. 그녀가 어디서 어떤 이유로 그곳에 도착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배고픔을 견디고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무작정 일거리를 찾아나서는 그녀. 하지만 세상 누구도 쉽사리 그녀에게 먹을거리와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 달동네 폐가에서 몸 뉘일 곳을 마련하고 술집에서 일하면서 잠시나마 탭댄스를 하며 짧은 행복을 얻는다. 거리에서 혼자 추는 탭댄스는 그녀에게 삶의 위안이며 희망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찾아온 작은 기회도 어른들의 오해와 이기심 그리고 무관심으로 산산조각 나고 만다. 결국 그녀는 파도가 치는 바다에 스스로 몸을 내맡긴다. <스틸 플라워>는 일체의 설명적인 대사 없이 한 소녀의 외로운 상황을 처절하게 묘사하며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소녀의 결연함을 보여준다. 세상에 대한 불평과 원망 섞인 말보다는 세상에 맞서서 일어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절박한 눈빛과 표정으로 드러내고 있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15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