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페미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특별단편

강유가람 | 2017 | Documentary | Color | DCP | 39min 44sec (E)

SYNOPSIS

광장에서 모두가 대통령의 비리에 맞서 싸웠다. 페미니스트들은 광장의 여성 혐오에도 맞서 싸워야 했다.

DIRECTING INTENTION

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도 없다.

FESTIVAL & AWARDS

2017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7 제11회 전북여성영화제
2017 제13회 인천여성영화제
2017 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 작품상
2017 제12회 런던한국영화제

DIRECTOR
강유가람

강유가람

2011 <모래>

2015 <진주머리방>

2016 <이태원>

STAFF

연출 강유가람
기획 김일란
제작 박근혜 정권 퇴진국민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 제작팀
조연출 박소현
촬영 강유가람, 박소현
편집 강유가람, 박소현
음악 기수연
출연 나영, 베라, 신화용, 심미섭, 우지안, 원정하, 이가현, 이지원

PROGRAM NOTE

지난겨울 여성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모인 촛불 광장에서 여성 혐오 발언과 행동에도 맞서 싸워야 했다. 남성 중심적 광장 문화에 더해져 여성 대통령과 여성 비선 실세의 등장은 무차별적 여성 혐오를 양산했다. 영화는 이런 혐오와 위협에 맞서 자신들을 지키고 여성주의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던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터뷰에 참여한 페미니스트들은 지난겨울 광장, 그리고 지난 한 해 강남역 살인사건이나 성폭력 해시태그와 같은 일들을 겪으면서 자신들이 어떻게 분노했고, 연대했고, 성장했는지를 진술한다. 영화의 구성은 간결하다. ‘예감’, ‘분노’와 같은 각각의 소제목을 달고 있는 챕터들 속에 광장의 모습, 강남역에서의 퍼포먼스, 낙태죄 폐지 시위와 같은 짧은 인서트 장면이 등장하고, 활동가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이 간결한 구성의 힘은 다른 어떤 권위나 레퍼런스에 기대지 않고 참여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도록 하는 데 있다. 또한 각각의 인터뷰를 짧게 이어붙인 편집으로 인해, 강남역 10번 출구의 포스트잇처럼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던 인터뷰이들이 마치 서로에게 화답하고 새로운 질문을 열어가는 듯 보인다.

배주연 / 영화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