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

서울독립영화제2007 (제33회)

본선경쟁작(단편)

남다정 | 2007|Fiction|HD|Color| 24min 10sec

SYNOPSIS

하룻밤 만에 집으로 돌아온 연이는 그 사이 사라지고 변해버린 낯선 도시를 헤매다 알게 된다.
그대로인건 어른이 될 수 없는 자신과 짝꿍뿐이라는 것을.

DIRECTING INTENTION

잠시 외출을 했던 것뿐인데 세상은 그 사이 몰라보게 변해버렸다.
사람들이 변해갔고 나는 그들에게서 잊혀졌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변해가고 있다.

FESTIVAL & AWARDS

2007 제33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2007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2007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7 인디포럼

DIRECTOR
남다정

남다정

2000 <꼬마새>

2001 <구름>

2003 <우리 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2005 <안녕 아빠>

 

 

STAFF

연출 남다정
각본 남다정
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촬영 박홍열
편집 김경진
조명 박정우
작곡 최용락
믹싱 강민수
녹음 김보경, 지윤정, 김새봄
출언 임시은, 박소원, 오해오름

PROGRAM NOTE

밤늦도록 돌아다니다 밖에서 잠이들고 낯선 숲에서 깨어나는 연이와 동이, 두 소녀는 내내 도시를 방황한다. 연이는 짝이 되고싶은 같은 반 세나와 길에서 부딪히지만 세나는 연이를 알아보지 못한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의 보름달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첫장면에서 알수 있듯이 <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는 호러영화다. 하지만 호러영화의 외피를 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보통의 호러영화라면 비밀로 간직해뒀다가 마지막 반전에 사용해야 할 법한 소재를 영화 초반에 관객들에게 모두 알려주고 시작한다. 감독은 관객을 깜짝 놀래키거나 관객과 속고 속이는 게임을 하기 보다는 이 영화를 통해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 <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는 사라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영화의 한쪽에는 그들의 가족에게 남겨진 아픔과 고통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상처의 기억을 담고, 다른 한쪽에는 주변의 모든 것을 바꿔놓아 인간의 기억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개발의 속도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을 담아두었다.
호러의 모습을 띄고서 우리 주변에 대한 깊이있는 시선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의 마지막장면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서글프게 느껴진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0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