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마음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소준문 | 2014 | Fiction | Color | HD | 21min 15sec

SYNOPSIS

연말의 화려한 분위기. 택시 기사 춘길은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자 종로로 헌팅을 나선다.

DIRECTING INTENTION

밤은 누구나 외롭다. 그건 죄가 아니다.

FESTIVAL & AWARDS

2014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DIRECTOR
소준문

소준문

2004 <동백꽃 에피소드 : 떠다니는, 섬>

2007 <올드 랭 사인>

2010 <알이씨>

2012 <터질 거야>



STAFF

연출 소준문
제작 레인보우 팩토리
각본 소준문
촬영 권순경
편집 소준문
조명 이준일
음악 김경범
미술 방길성
출연 정지순, 이시후

PROGRAM NOTE

다른 사람의 욕망을 판단할 수 있을까. 모든 성적 욕망이 어쩔 수 없는 대상화와 타자화를 전제한다고 할 때 그 적절한 선은 어디일까, 욕망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다른 개인적 합의는 어떻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각기 다른 욕망들을 통제하는 사회적 규약과 제도, 합의와 정치적으로 올바를 것까지는 없지만 공동의 선을 해치지는 않는 욕망 사이의 아슬아슬한
항변 같다. 아슬아슬하다고는 하지만 정도를 넘는 무례함이나 불쾌감을 유발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특정한 신체부위나 외모 유형에 대한 집착은 공공연하게 인정 받기 힘든 마음이지만 이상형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를 들먹거리거나 하는 것보다는 덜 변태적이다. 욕망의 공정함의 문제는 퀴어 영화들이 더 엄격하고 지겹도록 시달려야 하는 문제이며, 그걸 한번 더 비튼 이 영화는 도전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변충길이 생각을 마음으로만 품고 있다거나 자신이 하는 생각들에 대해 괴로워 한다거나 그 이유로 외로운 것은 이 영화가 공정함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현준이 변충길 보다 권력적 우위인 것을 강조하면서 둘 사이의 합의에 안전하게 도달한다. 짝만 찾으면 만사형통.

황미요조/서울독립영화제201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