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소녀

본선 단편경쟁

오재형,임영희 | 2022 | Documentary, Animation | Color | DCP | 30min 8sec (K, E)

SYNOPSIS

진도에서 태어나 광주로 유학 온 이야기, 성인이 되어 광주 5.18을 겪은 이야기, 노년이 되어 장애인의 삶을 살게 된 엄마의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영화감독이라면 부모의 생애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은 욕망을 숙제처럼 지니고 있다.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듯 엄마도 파란만장한 생을 살아왔고, 여러 의미에서 생존자다. 어느 날 엄마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삐뚤삐뚤한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이때다 싶어서 간단한 인터뷰를 한 후에 영상으로 옮겨 보았다. 귀여운 그림체로 전달하는 엄마의 생애 구술사 애니메이션.

FESTIVAL & AWARDS

2022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

DIRECTOR
오재형

오재형

2019 모스크바 닭도리탕 Moscow chicken stew
2021 보이지 않는 도시들 Invisible cities
2021 피아노 프리즘 Piano prism

임영희

임영희

STAFF

연출 오재형, 임영희
각본 임영희
촬영 오재형
편집 오재형
음악 오재형
미술 임영희
출연 임영희

PROGRAM NOTE

오재형, 임영희 두 감독의 영화 <양림동 소녀>는 ‘광주 양림동에 살았던 중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담긴’ 그림책 『양림동 소녀』를 설명하며 ‘읽어 주는’ 영화다. 공동 연출자이자 그림책의 작가 임영희는 오재형 감독의 엄마다.
임영희 작가의 직관적인 그림과 짧은 문구로만 이루어져 있는 그림책을 읽어 주는 목소리가 전부인 이 영화는 오재형 감독의 2021년 작 <피아노 프리즘>과 따로 떼어 놓기 어려운 작품이다. ‘완성된 영화’를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배리어프리가 ’영화의 완성’임을 보여 준 <피아노 프리즘>과 같은 길에 서 있는 영화 <양림동 소녀>는 임영희 작가의 그림책 『양림동 소녀』의 배리어프리 버전이기도 한 셈이다.
진도를 벗어나 대도시 광주로 가게 된 봄날의 기억과 1980년 5월의 끔찍한 기억 등이 촘촘하게 기록되어 있는 그림책을 자녀들에게 읽어 주는 장면만으로, 아니 그 장면을 기록함으로써 이 그림책은 ‘접근에 장벽이 없는’ 영화가 되었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22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