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땅

새로운선택 장편

박재범 | 2022 | Animation | Color | DCP | 69min

SYNOPSIS

툰드라 유목 민족 예이츠 마을의 딸 그리샤는 아픈 엄마를 살리기 위해 샤먼의 말에 따라 꿈에서 본 붉은곰을 찾아 북쪽 땅끝으로 모험을 떠난다. 한편, 연방군 블라디미르와 바자크 일행이 붉은곰을 사냥하기 위해 숲을 침범한다. 숲에 도착한 그리샤는 그곳에서 붉은곰의 목소리를 듣는다.

DIRECTING INTENTION

어두운 밤일수록 별은 더 밝게 빛난다.

FESTIVAL & AWARDS

2022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2022 제24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DIRECTOR
박재범

박재범

2015 더미 노 웨이 아웃
2017 빅 피쉬
2019 스네일 맨

STAFF

연출 박재범
제작 박소혜
각본 박재범
촬영 송혜령, 김예빈, 조영대
편집 박재범, 김예빈
음악 손민영
미술 이윤지
목소리 출연 이윤지, 김서영, 강길우, 김예은, 이관목, 송철호, 이용녀

PROGRAM NOTE

선조로부터 내려온 삶의 방식 그대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예이츠 마을의 소녀 그리샤. 언젠가 꿈에서 마주한 전설 속 붉은 곰은 소녀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던 것일까.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박재범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엄마의 땅>은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전설의 숲을 찾아 떠나는 소녀의 용감한 모험담이자 치유의 힘을 잃고 망가져 가는 ‘대자연’의 부름을 받아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이제 막 소녀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태고로부터 이어지며 세상을 지켜 온 ‘어머니의 땅’의 대물림과 자연에 깃든 생의 위대함, 그리고 자연과 문명, 전통과 변화, 자유와 통제, 용서와 복수의 대립 속에 지켜야 할 가치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무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컷 한 컷 인형을 움직여 생명을 불어넣고 빙하로 덮인 땅과 비밀의 숲, 오로라와 안개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세트와 자유롭게 활보하는 카메라를 통해 만들어 낸 영화의 세계는 오래전 신화의 세계를 엿본 듯 신비롭고 감동적이다.

모은영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