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아오야마 신지 회고전

아오야마 신지 | Japan | 2005 | 35mm | Color | 107min

SYNOPSIS

죽음에 이르는 자살병이 세계에 만연한 2015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노이즈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 아사노와 병에 감염되어 자포자기가 된 소녀 미야자키간의 교류를 그린 작품. 영화제목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마태복음에 실린 예수의 최후의 표현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를 뜻한다.

DIRECTING INTENTION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절망의 심연에서 이 말을 남기고 예수는 십자가의 짐을 짊어지고 사라졌다. 2015년의 미래. 전 세계의 도시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그것은 자살로 이끄는 질병이다. 바이러스는 이미지에 의해 감염되는데, 사람들이 한 번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질병에 쓰러지고 곧 죽음에 이르게 된다. 공포와 절망으로 가득한 질병에 대항해 싸울 방법은 없다. 언론은 이 질병을 ‘레밍 신드롬’이라 부른다. 산과 바다 가운데에 아주 오래된 일본 마을의 집이 있다. 젊은 음악가인 미즈이와 아수하라가 가득한 음악장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그들은 음악작곡을 그만둔 것이 아니다. 단지 명성과 재능의 찬사에 골몰한 도시에서의 음악인생을 포기했을 뿐이다. 그들은 조급함이 없다. 계속해서 자신들만의 작업에 몰두할 뿐이다. 그들이 창조한 음악소리가 공기를 통해 흘러나간다. 이들은 이곳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이윽고 부유한 노모, 그의 손녀, 그리고 탐정이 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온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퍼진 도시에서 질병이 야기하는 죽음으로부터 도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온 것이다. 탐정은 미즈이와 아수하라의 음악이 레밍 신드롬의 질병과 죽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비밀스런 효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노파는 미즈이에게 손녀가 질병에서 소생할 수 있도록 음악을 연주해달라고 부탁한다. 미즈이는 음악기구를 가져와 조용한 시골의 초원지대에서 나뭇잎의 마찰음이 들릴 정도로 열정적으로 음악을 연주한다. 저음과 고음, 긴 소리의 울림이 서로 뒤엉키면서 하늘위로 날아오른다. 자유롭게 개방된 하늘은 소리를 울리게 하면서 그것을 빨아들인다. 인간의 몸이 이러한 거대한 소리의 덩어리에 접촉할 때 기적이 과연 발생할 것인가? 세계는 왜 이런 겨울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일까? 만약 우리가 영화와 록앤롤을 보고 듣는다면 이 겨울에서 생존가능하고 그 겨울을 통과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조용하고 강력한 영화는 이러한 정신과 의지에서 탄생했다. 나는 당신이 이러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기를 소망한다.

아오야마 신지

DIRECTOR
아오야마 신지

아오야마 신지

1995 <교과서엔 없어! Kyokasho ni nai!>
1996 <헬프리스 Helpless>
1996 <두 명의 핑크 Chinpira>
1997 <와일드 라이프 WiLd LIFe jump into the dark>
       <차가운 피 Tsumetai chi> (An Obsession)
1999 <쉐이드 그로브 Sheidi gurobu> (Shady Grove)
1999 < E.M·엠바밍 Enbamingu > (Embalming)
       < June 12 1998 >
2000 <유레카 Eureka>
2001 <달의 사막 Tsuki no sabaku> (Desert Moon)
      <로지 예 Roji e: Nakagami Kenji no nokoshita firumu>
2002 <이름없는 숲 Shiritsu tantei Hama Mike: Namae no nai mori>
2003 <호숫가 살인사건 Reikusaido mada kesu>
2005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Eli, Eli, lema sabachtani?>
STAFF

각본 아오야마 신지
촬영 타무라 마사키
출연 아사노 타다노부, 미야자키 아오이, 오카다 마리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