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본선경쟁 단편

오정민 | 2016 | Fiction | Color | MOV | 22min 24sec

SYNOPSIS

생일 맞은 15년 소녀, 연지는 아침부터 친구들과 바다로 놀러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엄마는 친구들과 먹을 김밥을 싸고 있다. 먼저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겠다는 친구들의 연락을 받은 연지는 설렌 마음으로 혼자 바다로 떠난다.

DIRECTING INTENTION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체 살아왔던 타인의 상처를 목격하고 공감해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FESTIVAL & AWARDS

2016 제21회 인디포럼 개막작
2016 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2016 제0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16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

DIRECTOR
오정민

오정민

2014 <만기>

2015 <완벽한 연기>
STAFF

연출 오정민
제작 서장원
각본 오정민
촬영 문명환
편집 오정민
미술 김세영
출연 김정연

PROGRAM NOTE

이른 아침, 연지는 분주하다.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바닷가로 놀러가기로 한 연지는 이것저것 챙길게 많다. 출근 준비로 바쁜 엄마는 연지와 친구들을 위해 김밥을 싼다. 연지는 친구와 자신의 안부를 챙기는 엄마가 귀찮아 심술을 부리면서도, 엄마가 싸준 김밥을 들고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도착한 바닷가.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우리는 연지의 하루를 통해 지금껏 그녀가 느꼈을 묘한 모멸감을 목도한다. 하지만 영화 속 연지는, 우리의 그러한 시선을 회피하듯 오히려 무덤덤해 보인다. 사실 어쩌면 애써 무덤덤한 얼굴로 엄마가 싸 준 김밥을 꼭꼭 씹어 삼키며 타인들의 시선과, 터져 올라오는 자신과의 감정과 분투 중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껏 그래왔을지 모르겠다. 감정을 애써 누르고 있는 무표정한 연지의 얼굴이 그런 이유로 아리다. 극을 오롯이 끌고 가는 배우 김정연의 인상적인 연기가 우리로 하여금 연지의 감정에 몰입하게 한다.

이지연 / 서울독립영화제2016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