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가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1 (제47회)

장편 쇼케이스

김성환 | 2021 | Fiction | Color | DCP | 90min 36sec (E)

TIME TABLE
11.28(일) 10:40-12:11 CGV압구정(본관) 3관 E, GV, G
11.30(화) 19:40-21:11 CGV압구정(신관) ART2관 E, GV, G
SYNOPSIS

이혼까지 해가며 오랫동안 출가를 준비한 성민은 친구 진우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절에 도착하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퇴짜를 맞는다. 당황한 성민과 진우는 다른 절에 가보지만, 이번엔 이혼 경력때문에 거부 당한다. 과연 성민은 무사히 출가할 수 있을까? 속세를 떠나고픈 두 친구의 우당탕탕 짠내나는 출가(aka.가출) 도전기.

DIRECTING INTENTION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세상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게 다시 말해 주고 싶다. 당신은 잘못 없어요. 당신 그 자체로 멋있어요. 자신의 길을 가세요. 그게 모두를 위한 길입니다 그리고 벌레도 표범도 물개도 자신의 길을 가게 막지 마세요.

FESTIVAL & AWARDS

2021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21 제11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DIRECTOR
김성환

김성환

1999 동강은 흐른다
2003 우리산이야
2020 월성

STAFF

연출 김성환
제작 박준호, 이임걸, 김성환
각본 박진수
촬영 엄인성
편집 손연지
조명 심지훈
음악 김보현
미술 박재성
출연 양흥주, 나현준

PROGRAM NOTE

근래 독립영화 가운데 장르영화나 대중적 취향의 작품이 부쩍 눈에 띈다. 소규모 프로덕션이 많아지면서 일어난 현상인데,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 리스트에도 간혹 포함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새로운 경향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이랄까. <오늘 출가합니다>도 그런 예다. 자유롭고 편한 낭만적 색채에 그치지 않고 종국에는 가볍지 않은 결말을 보여 준다. 진우는 출가하려는 친구 성민을 절까지 데려간다. 그런데 출가행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적지 않은 나이와, 속세와 연을 끊은 기간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고향 원주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서 오대산으로 찾아다녀도 그를 받아 주겠다는 곳은 없다. 그야말로 ‘집도 절도 없는’ 상황이다. 영화 제작 준비만 10년째인 진우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모텔에서 자꾸 전화가 오는데 애물단지인 성민을 버리고 떠날 수도 없다. 영화와 일터 사이에서 힘겹게 버티는 진우와 현실 너머로 떠나려는 성민, 양 끝에 선 것처럼 보였던 두 사람은 어느 순간 둘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 것을 느낀다. 그들은 길을 찾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길을 헤매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게 그것인가. 중년의 역할이 설 자리는 독립영화의 영역에서도 그리 넓지 않다. 그런 상황 아래 <오늘 출가합니다>에서 중년 배우들의 탁월한 앙상블은 더욱 빛난다. <춘천, 춘천>, <남매의 여름밤> 등의 작품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양흥주는 여기서도 엉뚱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용철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