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을 파괴할 권리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KT&G 상상마당 초청

전재훈 | 2005 | Fiction | DV | Color | 26min 50sec

SYNOPSIS

전자오락 중독으로 인해 실패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사내 석봉.
어느 날, 오락실에서 마주친 신비로운 여인으로부터 ‘그들’의 무서운 음모에 대해 알게 된다.
각종 중독무기를 앞세워 이사회를 조종해온 그들에게 맞서기위해 석봉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DIRECTING INTENTION

20대 후반. 인생의 관문에서 흔히들 마주치는 조바심, 좌절감등을 어린 시절의 향수가 깃든 소재와 섞어서 유쾌하게 풀어내보고자 했다. 50원짜리 동전 하나로 우주를 누비고 악을 섬멸하던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고 있을지.

FESTIVAL & AWARDS

2005 광주 국제 영화제 단편부문 최우수상
2005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2005 제7회 한국 청소년 영상제 개막작
KBS 독립영화관
2006 KT&G상상마당 4월 우수작

DIRECTOR
전재훈

전재훈

2004 <그래도
나에겐 로또가 있다>

STAFF

연출 전재훈
제작 서현석
각본 전재훈
촬영 윤구희
편집 전재훈
조명 김광호
미술 최준영
음향 김정용, 김규만
출연 이동재, 조한나
C G 서현석

PROGRAM NOTE

<오락실을 파괴할 권리>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독립영화에서 보기 쉽지 않은 CG가 사용되어 시각적 자극을 던져 준다. 게임을 자신의 방에서 홀로 컴퓨터로 하는 요즘과 달리, 동네 어귀에 있는 80년대 오락실에 대한 상상력이 담긴 영화이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오락실은 그 당시 학생들이 어른들의 눈을 피해 빠져들던 놀거리였었다. 그 오락실을 차용하셔 한국 현대사의 음모를 엮어서 유쾌하게 이 시대를 풍자 한다. 첨단 문명의 발달로 발생한 게임 중독을 통해 현대 사회를 비판하며 거기에 유머를 가미한 풍자와 상상력과 만났다. 그래서 다소 무거울 수 있고 어려울 수 있는 논점이 판타지적 분위기에 옷을 입음으로써 통쾌한 풍자를 만들어 낸다. <오락실을 파괴할 권리?는 또한 잊혀진 시간에 대한 향수가 묻어있는 영화이다. 게임중독이라는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속에서 그동안 너무 빠르게 변해 우리가 잊고 산 것들을 아련하게 상기시킨다. 강렬한 이미지와 과감한 풍자와 더불어 잊혀진 시간에 대한 은유가 어우러진 영화이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6 예심위원